장시환 감격의 19연패 끝→8회에만 13득점 대폭발, 한화, 키움 16-6 대파 '공동 8위' [MD고척]

2023. 7. 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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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지긋지긋한 장시환의 19연패 탈출도 이뤄냈다.

한화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서 1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35승4무42패를 기록, 키움과 공동 8위가 됐다. 3연승에 실패한 키움은 40승2무48패를 마크했다.

한화는 이진영(우익수)-정은원(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중견수)-김태연(지명타자)-최재훈(포수)-윌리엄스(좌익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한승혁.

키움은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1루수)-송성문(3루수)-이형종(지명타자)-주성원(우익수)-이승원(유격수)-이지영(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장재영.

키움이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에서 김혜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도슨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원석의 좌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송성문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3회. 키움은 더 달아났다. 한화 선발 한승혁이 흔들렸다. 이용규 안타, 김혜성과 도슨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원석이 친 타구는 높게 떴고, 3루 선상을 넘어갔다. 유격수 이도윤이 백핸드로 잡아 스텝을 밟아야 했기에 송구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이어 송성문도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점수를 추가했다. 3-0.



그러나 한화가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 시작은 노시환이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노시환은 키움 선발 장재영의 4구째 150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0호. 이로써 노시환은 최정(SSG)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등극했다.

장재영에 꽁꽁 묶였던 타선은 노시환의 홈런 이후 깨어났다. 채은성이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문현빈,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최재훈은 2루수 뜬공. 여기서 8번 타순으로 내려간 윌리엄스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장재영의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김태연까지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선발 투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키움 선발 장재영이 판정승을 거뒀다. 장재영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9탈삼진은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5일 고척 NC전에서 기록한 7탈삼진이다.

투구수는 99개. 최고 구속은 154km가 나왔고, 직구 57구, 커브 12구, 슬라이더 30구를 던졌다.

반면 한화 선발 한승혁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2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55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 17구, 커브 12구, 슬라이더 10구, 투심 7구 등을 섞었다.

이후 올라온 이태양은 2⅓이닝 무피안타 3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경기는 불펜 싸움으로 이어졌다.

다시 키움이 앞서나갔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송성문이 바뀐 투수 강재민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다소 짧은 타구였으나 좌익수 윌리엄스가 낙구 지점을 놓치면서 2루타가 됐다. 이어 이형종도 우전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김준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또 다시 대타로 나온 김동헌이 일격을 가했다. 강재민의 4구째 142km 직구를 제대로 잡아 당겨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다.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2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동헌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신인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승선에 성공했다. 김동헌의 홈런으로 점수는 6-3이 됐다.


마지막 웃은 자는 한화였다. 키움 불펜이 갑작스럽게 흔들린 틈을 타 8회초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문현빈 안타, 김태연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대타 하주석이 적시타를 쳐 추격을 알렸다. 이어 이진영이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정은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노시환 타석에서는 어수선한 상황이 발생했다. 6구째 공을 건드렸지만 파울이 됐다.

이때 포수 김동헌은 노시환이 페어지역에서 타구에 발이 맞았다고 어필했고 홍원기 감독도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원심이 유지됐다. 타구는 페어지역에 떨어졌지만 노시환의 발이 타구에 맞은 곳은 배터박스 안쪽으로 파울이라는 설명이다.

비디오판독 결과가 나오자 홍원기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를 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를 하면 자동퇴장 되는 규정에 따라 퇴장 명령을 받았다. 홍원기 감독이 퇴장당한 것은 지난달 23일 두산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한화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노시환이 끝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고, 채은성 2타점 적시타, 문현빈, 김태연의 연속 적시타, 권광민 2타점 3루타에 이어 윌리엄스마저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하주석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고 이진영이 윤석원을 상대로 3점 홈런까지 만들어냈다. 이진영은 윤석원의 119km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 점수는 16-6이 됐다.

한화의 13득점은 한 이닝 최다 득점 공동 2위 기록이다. 더불어 타자이순도 2019년 4월 7일 사직 롯데전(3회) 이후 KBO 2번째 기록이다.

7회 올라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장시환이 승리 투수가 됐다. 마침내 19연패를 끊는 순간이다. 2020년 9월 22일 대전 두산전 이후 1038일만에 승리를 맛봤다.

반면 키움은 김재웅 0이닝 3실점, 이명종 ⅔이닝 3실점, 김선기 0이닝 6실점 등 불펜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이날 키움 마운드는 무려 11사사구를 내주면서 무너졌다.

타선에서는 이진영이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고, 문현빈이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노시환(1홈런)과 채은성이 멀티히트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장시환, 노시환, 채은성, 김동헌, 장재영, 문현빈, 이진영. 사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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