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13득점 대폭발’ 한화, 키움 16-6 대파→2연패 마감…장시환, 마침내 19연패 탈출 [고척 리뷰]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한화 이글스가 8회에만 무려 13득점에 성공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6-6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 타선은 8회 불을 뿜었다. 10안타 1홈런 5볼넷을 몰아치며 무려 13점을 뽑았다. KBO리그 역대 한이닝 최다득점 공동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역대 1위는 16득점으로 이 기록도 한화가 보유하고 있다.
이진영은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몰아쳤다. 노시환도 멀티히트와 함께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문현빈은 3안타 경기를 했고 채은성, 김태연, 닉 윌리엄스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한승혁은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태양(2⅓이닝 무실점)-강재민(⅔이닝 3실점)-김범수(⅓이닝 무실점)-장시환(1이닝 무실점)-주현상(1이닝 무실점)-한승주(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시환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길었던 19연패를 마침내 마감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2연승을 마감했다. 선발투수 장재영이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김동혁(1이닝 무실점)-김성진(0이닝 무실점)-하영민(1이닝 무실점)-김재웅(0이닝 3실점)-이명종(⅔이닝 3실점)-김선기(0이닝 6실점)-윤석원(⅓이닝 1실점)-양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줬다. 김동헌은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키움은 1회말 김혜성과 이원석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송성문은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이용규 안타, 김혜성 볼넷, 로니 도슨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원석과 송성문이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문현빈과 김태연은 연속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재훈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윌리엄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서 장재영의 폭투가 나오며 3-3 동점이 됐다.
키움은 6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이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주루과정에서 정은원과 부딪히는 장면이 있었고 키움 홍원기 감독은 주루방해라고 어필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루방해 논란으로 잠시 멈춘 경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재개됐다. 이형존은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대타 김수환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1사 1, 3루에서 다시 대타 김준완이 나섰고 1타점 희생플라이로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이어서 김동헌이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8회초 문현빈 안타, 김태연 볼넷, 최재훈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윌리엄스는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대타 하주석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이진영이 1타점 희생플라이로 5-6 한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정은원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이날 홈런이 있는 노시환이 타격에 나섰다. 노시환은 6구를 아슬아슬하게 파울로 쳐냈지만 키움은 페어타구라고 어필했고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노시환은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후에도 한화의 공격은 계속됐다. 채은성 2타점 적시타, 문현빈 1타점 적시타, 김태연 1타점 적시타, 권광민 1타점 3루타, 윌리엄스 1타점 2루타, 하주석 볼넷, 이진영 스리런홈런, 정은원 안타, 노시환 안타가 이어지며 1시간이 넘도록 8회초 공격을 진행했다. 길었던 한화의 공격은 장지승이 유격수 뜬공으로 잡히고 나서야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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