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만나면 더 강해진다' 4G 4승 ERA 0.71 만나면 외인투수, 개인 최다 이닝에 10승까지 챙겼다 [MD수원]

2023. 7. 2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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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웨스 벤자민(KT 위즈)이 KBO리그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LG 트윈스 천적다운 모습이었다.

벤자민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벤자민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LG에 4-1로 승리했다.

벤자민은 8이닝 동안 총 103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51구)-슬라이더(26구)-커터(17구)-투심패스트볼(8구)-커브(1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49km/h가 나왔다.

이날 경기 벤자민은 큰 위기에 놓인 적이 없었다. 1회를 3탈삼진으로 시작했다. 2회 2아웃 이후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문보경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벤자민은 5회와 6회를 큰 위기 없이 넘긴 뒤 7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8회에는 2아웃을 잡은 뒤 신민재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홍창기를 땅볼로 잡았고 포효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벤자민은 103구 중 스트라이크를 73개나 기록할 만큼 스트라이크 비율도 좋았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다는 것은 LG 타선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 승부를 펼쳤다는 것이다. 벤자민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부터 타자들과의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는 것을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마운드 위에서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려 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벤자민은 LG 상대로 강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4경기에 등판해 4승 25⅓이닝 8실점(2자책) 14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26탈삼진 평균자책점 0.71을 마크했다.

벤자민은 "LG가 나를 싫어할 수도 있지만, 나는 어느 팀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어느 팀이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던질 계획이다"며 "장성우를 많이 믿고 던진다. 그것이 자신감이 올라간 계기 중 하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벤자민은 10승(3패)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점점 나아졌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승리하며 KBO리그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최다 이닝을 소화한 경기이기도 하다.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벤자민은 팀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팀 동료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 있다. 동료들의 득점 지원도 항상 좋았다. 내가 못 던졌을 때는 득점을 많이 해 이겼던 경기도 있었다. 우리 팀 동료들에게 10승에 대한 공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벤자민. 사진 = 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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