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퇴출은 남의 얘기' 149km 밀어서 넘기는 175cm 거포,…"이게 내 본 모습" 트리플A 홈런왕 본색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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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퇴출을 논할 필요가 없는 선수가 됐다.
'트리플A 홈런왕' 출신 NC 다이노스 제이슨 마틴(28)이 한국 적응을 마치고 홈런 폭격을 시작했다.
마틴은 전반기 최종전이던 7월13일, 창원 롯데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마틴은 약간의 메커니즘적인 변화와 동료들과 함께 심적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트리플A 홈런왕의 본색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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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이제 더 이상 퇴출을 논할 필요가 없는 선수가 됐다. ‘트리플A 홈런왕’ 출신 NC 다이노스 제이슨 마틴(28)이 한국 적응을 마치고 홈런 폭격을 시작했다.
마틴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마틴의 홈런포가 경기를 뒤집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틴은 1-3으로 뒤지던 7회 2사 만루에서 KIA 필승조 최지민의 149km 패스트볼을 밀어서 넘기는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팀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데뷔 첫 만루포였고 두 자릿수 홈런을 홈런포였다.
마틴의 홈런포에 드디어 불이 붙기 시작했다. 마틴은 전반기 최종전이던 7월13일, 창원 롯데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 경기가 마틴 대반전의 계기가 된 듯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경기 이후 일주일 간의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는 것.
마틴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울 수 있었다. 계속 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페이스가 이어지는 게 더 좋을 법 했지만 올스타 휴식기가 마틴의 상승세 앞에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마틴은 올스타 휴식기라는 벽도 완벽하게 뛰어넘었다.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한화와의 시리즈에서 마틴의 홈런포가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마틴은 21일 경기 5타수 1안타로 숨을 골랐다. 그리고 22일 경기에서 2회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고4-5로 뒤진 9회 2사 1,3루에서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7-5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마틴은 다시 한 번 만루포로 역전극을 이끌었다. 22일 경기에서는 한화 클로저 박상원, 이날 경기에서는 KIA 필승조 최지민을 격침시켰다. 모두 만만치 않은 구위를 가진 선수들. 특히 좌완 최지민을 상대로는 149km 패스트볼에 밀리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선보였다. 175cm에 불과한 작은 거인의 괴력이 NC를 5연승으로 이끌었다. 최근 4경기 5홈런 13타점의 맹폭격.
시즌 초반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에도 부진했던 마틴이었다. 퇴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하지만 마틴은 약간의 메커니즘적인 변화와 동료들과 함께 심적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트리플A 홈런왕의 본색을 되찾았다.
경기 후 마틴은 최근 맹활약에 대해 “이게 나의 본 모습이다”라면서 “배트를 잡는 손의 위치를 높인 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손 위치가 높다 보니까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배트가 좀 더 오래 있게 된다. 직구도 밀어서 넘길 수 있고 변화구 대처도 잘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예전 영상도 많이 보면서 동료들과 많이 얘기를 나눴고 손의 위치를 바꾸고 타격 훈련에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들이 나와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실전에서도 활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만루포 상황에 대해서 “너무나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강한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정타로 이어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웃었다.
한편, 마틴의 부모님이 이날 처음으로 창원 NC파크를 찾았다. 부모님 앞에서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고 경기 후에는 함께 기쁨을 나눴다. 마틴은 "부모님이 오셨는데 제가 오늘 기분 좋게 홈런을 칠 수 있는 걸 보실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또 오늘 이렇게 부모님들한테 선물을 드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면서 효자가 된 기분을 만끽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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