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잠적에 온갖 說 난무 친강 中 외교부장 결국 면직

박민기 기자(mkp@mk.co.kr) 2023. 7. 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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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앙정치국 위원이 겸직

약 한 달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사라졌던 친강 중국 외교부장(사진)이 결국 면직됐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친 부장을 면직 처리했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외교부장 자리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겸직하기로 결정됐다.

전인대는 이날 친 부장의 면직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친 부장의 면직 결정은 그가 지난 6월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지 약 한 달 만에 나왔다.

소셜미디어와 외교계에서는 친 부장을 둘러싼 다양한 루머가 돌았지만 중국 정부는 그의 건강 상태나 소재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일각에서는 불륜설·간첩설·투병설 등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지난 17일 "중국 외교 관계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짧은 입장만 밝혔다. 이처럼 중국이 사실을 감추는 듯한 자세로 모호하게 대응하면서 외교계에서는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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