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가짜뉴스에 눈 뜨고 코 베이는데…규제는 미비
[앵커]
기술 발달로 가짜뉴스가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AI발 가짜뉴스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이를 막거나 책임을 물을 제도가 없다시피하다는 점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일본 기자가 프랑스 축구클럽 생제르맹 소속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에게 '이강인이 같은 팀으로 온다고 하는데, 단순한 마케팅용이라고 생각하냐'고 도발적으로 묻습니다.
음바페는 '이강인이 재능을 가졌기에 올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고, '통쾌하다'며 음바페를 응원하는 댓글이 수없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사실 조작된 영상이었습니다.
2021년 열렸던 '유로 2020' 기자회견 영상에 AI 음성으로 대신한 음바페의 답변을 담아 짜깁기하고,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로 일본 기자의 음성을 덧댄 겁니다.
조회수만 1,100만회. 국민 1/5을 속이고 자취를 감췄지만, 이를 제한하거나 처벌할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이윤제 / 명지대 법학과 교수>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정정보도 청구권이랑 명예훼손, 민사·형사 이 정도 세 개가 다예요. 다 옛날에 대한 대비예요. 새로 나온 거에 대한 대비가 안 돼요."
현재, 구글, 애플,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시장 차지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더 쉽게 더 많은 가짜뉴스가 만들어질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전에선 적국의 시민들을 공포에 빠뜨리는 가짜뉴스를 퍼뜨려 후방에서 소요 사태를 일으킬 수 있고, 선거를 앞두곤 특정 후보나 유력 인사의 허위 발언 영상을 배포할 수도 있습니다.
가짜뉴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수십조원에 이른다는 추산도 나오는 상황, 지금이라도 제도 보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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