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도 김태형도 넘었다…이승엽의 두산, 11연승 ‘구단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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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감정이 없다. 페넌트 레이스의 한 경기로만 생각하고 있다."
덤덤한 각오 위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 역사를 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연승 기간 팀 평균자책점(1.78점)과 팀 타율(0.290) 모두 1위에 군림했다.
역사를 쓴 두산은 이날 1위 엘지(LG) 트윈스와 2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가 나란히 패하면서 게임 차를 좁혔고, 롯데는 6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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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감정이 없다. 페넌트 레이스의 한 경기로만 생각하고 있다.”
덤덤한 각오 위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 역사를 썼다. 두산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안방 경기 8-5 승리를 따냈다. 이달 1일 롯데전 이후 내리 11연승. 두산 역사상 최다 연승이고, 리그 전체를 봐도 2008년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이후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다. 지금, 이승엽의 두산은 지는 법을 잊었다.
두산은 타격전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회말 허경민이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냈고, 김재환이 시속 128㎞ 포크볼 초구를 공략해 우월 투런포를 쐈다. 호세 로하스까지 1타점 2루타를 추가, 3회는 나균안을 무너뜨린 ‘빅이닝’이 됐다. 롯데 에이스 나균안은 4이닝 동안 6안타(1홈런) 4볼넷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5회말에는 양석환의 안타에 롯데 좌익수 신윤후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단숨에 2점을 추가, 6-0까지 점수를 벌렸다. 6회말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고, 갑작스럽게 굵어진 빗줄기 탓에 8분간 중단됐다가 재개한 7회말에는 양석환이 좌월 아치를 그리며 8-2를 만들었다. 양석환의 홈런은 팀의 연승 신기록을 기념하는 축포처럼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연승 기간 팀 평균자책점(1.78점)과 팀 타율(0.290) 모두 1위에 군림했다. 이날도 선발 등판한 브랜든 와델이 5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투구 수 95개) 호투로 시즌 3승(1패)을 챙겼다. 다만 불펜진이 막판 흔들렸다. 이영하가 7회초 니코 구드럼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며 2실점, 9회초 최승용이 손성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등판한 박정수가 전준우와 수 싸움에서 완패하며 2루타를 허용, 주자 1·3루를 만든 뒤 내려갔고, 구원투수로 올라온 정철원이 안치홍의 외야 희생타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꿨다. 그러나 한동희의 큼직한 마지막 타구가 잡히면서 경기도 마무리됐다. 역사를 쓴 두산은 이날 1위 엘지(LG) 트윈스와 2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가 나란히 패하면서 게임 차를 좁혔고, 롯데는 6위까지 떨어졌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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