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승’…이승엽 감독의 두산 새로운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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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은 지난 1일 롯데전 승리를 시작으로 '패배'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지웠다.
두산은 이후 15일까지 총 10연승을 달리며 구단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인식 전 감독 시절이던 2000년 6월에도 구단 첫 10연승에 성공한 바 있지만, 두산은 창단 이후 11연승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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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은 지난 1일 롯데전 승리를 시작으로 ‘패배’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지웠다. 두산은 이후 15일까지 총 10연승을 달리며 구단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태형 전 감독이 팀을 지휘하던 2018년 6월 6~16일 달성한 10연승 이후 5년 1개월 만의 10연승이었다. 김인식 전 감독 시절이던 2000년 6월에도 구단 첫 10연승에 성공한 바 있지만, 두산은 창단 이후 11연승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그 결과 시즌 초반 하위권이란 평가를 받았던 두산은 중위권에서 기회를 노리다가 이번 달 반등에 성공해 상위권인 ‘3위’에 안착했다.
이로써 11연승을 달성한 이 감독은 국내 사령탑 부임 첫해 역대 최다 연승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간 1997년 천보성 LG 감독, 1999년 이희수 한화 감독, 2000년 이광은 LG 감독 등 3명이 부임 첫해 10연승 기록을 남긴 바 있지만 11연승은 없었다. 프로야구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이 2008년 롯데에서 달성한 11연승이 국내외 감독의 부임 첫 시즌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데, 이 감독은 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산은 3회말 김재환의 ‘투런포’가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롯데 선발 나균안의 시속 129㎞ 스플리터를 공략해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8호포로, 8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후 양의지가 아웃으로 물러난 뒤 양석환이 볼넷으로 진루했고, 로하스가 2루타를 때리며 두산은 한 점을 추가했다. 식을 줄 모른 두산 타선은 5회에 2점, 6회 1점을 뽑았고, 7회엔 양석환의 솔로포가 터져 득점을 추가했다.
지난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에 돌아온 좌완 브랜든 와델은 이날 선발로 나서 5이닝 5피안타 9탈삼진으로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0.87까지 떨어졌다. 두산은 7회 롯데에 2점을 허용하고, 9회에도 3점을 내줘 위기를 맞이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을 잃지 않고 8-5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KT는 ‘에이스’ 웨스 벤자민의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선두’ LG를 4-1로 꺾었고, ‘최하위’ 삼성 역시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8이닝 동안 한 점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는 역투를 펼치며 ‘2위’ SSG를 5-1로 승리했다. NC는 KIA를 상대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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