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번쩍’ 두 팔 ‘활짝’ …김하성, 첫 멀티홈런
5회엔 투런포…3타점 맹활약
‘20-20클럽’에 한 발 더 다가서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트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20홈런-20도루’ 기록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김하성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에 개인 통산 3번째 선두 타자 홈런을 날렸다. 1회말 김하성은 피츠버그 선발 퀸 프리스터의 4구째 시속 149㎞ 빠른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시즌 13호.
경기 초반부터 불붙은 김하성의 방망이는 5회말 다시 한번 번쩍였다. 그는 1-8로 뒤진 1사 2루에서 프리스터의 4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노려 쳤다. 이 타구는 시속 155㎞로 111m를 날아가 좌중간 외야석에 떨어졌다. 시즌 14호. 이날 경기에서 ‘멀티 홈런’에 볼넷까지 골라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0, OPS(출루율+장타율)는 0.810으로 올랐다.
지난 23일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시즌 12번째 홈런을 날린 김하성은 매 경기 홈런을 추가할 때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빅리그 3년차인 김하성은 데뷔 첫해 홈런 8개, 이듬해 홈런 11개를 기록했다.
김하성이 이날 한 시즌 홈런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하자 샌디에이고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어찌 김하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냐”는 문구와 함께 그의 홈런 영상이 첨부됐고, 멀티 홈런을 날린 뒤에는 김하성의 새 기록을 축하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재 14홈런-18도루를 기록 중인 김하성이 남은 61경기에서 홈런 6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면 추신수(SSG)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2번째, 아시아 내야수 중에는 최초로 빅리그 ‘20-20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김하성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에 4-8로 졌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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