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이 넘기고 로하스가 날았다…7월 패배 잊은 두산, 5284G 만에 창단 최다 11연승 달성 [MK잠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7. 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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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패배를 잊은 두산 베어스가 완벽한 투·타 조화 속에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창단 최다 연승인 11연승을 달성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후반기 팀 타선에서 키로 꼽은 김재환과 호세 로하스의 활약상이 빛났기에 더 뜻깊은 하루였다.

두산은 7월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대 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1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44승 1무 36패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리그 선두 LG 트윈스와는 4.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두산은 선발 마운드에 브랜든 와델을 올려 11연승에 도전했다. 선발 타선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로하스(우익수)-강승호(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으로 이뤄졌다.

두산 김재환이 7월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잠실)=두산 베어스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이 7월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팀 11연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잠실)=두산 베어스
두산은 1회 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익선상 3루타를 때려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은 허경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이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양의지가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쳐 선취 득점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2회 초 선발 투수 브랜든이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서 브랜든은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후속타자 신윤후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브랜든은 김민석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 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두산은 전준우를 인필드 내야 뜬공, 안치홍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두산은 3회 말 1사 뒤 정수빈의 볼넷과 허경민의 1타점 적시 좌중간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재환이 상대 선발 투수 나균안의 초구 128km/h 포크볼을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방망이의 기세는 식지 않았다 두산은 2사 뒤 양석환의 볼넷에 이어 로하스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1타점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려 추가 득점까지 달성했다.

이후 두산은 5회 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안치홍을 상대했다. 브랜든이 안치홍에게 잘 맞은 우익수 방향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우익수 로하스가 몸을 날리는 감각적인 다이빙 캐치로 이 타구를 잡았다. 자칫 경기 흐름을 내줄 수 있었던 상황에서 로하스의 호수비가 두산을 살렸다.

두산 김재환(사진 왼쪽)이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이승엽 감독(사진 오른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두산 베어스
두산은 5회 말 허경민과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달아났다. 상대 좌익수 포구 실책을 틈 타 1루 주자 김재환까지 홈을 파고 들어 점수 차는 6대 0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6회 말 1사 뒤 이유찬의 안타와 상대 견제 실책, 그리고 정수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허경민의 희생 뜬공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두산은 7회 초 바뀐 투수 이영하가 무사 2, 3루 위기에서 니코 구드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은 7회 말 양석환이 바뀐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5구째 143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 초 3실점을 기록했지만, 필승조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려 결국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선발 투수 브랜든이 5이닝 95구 5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팀 타선에선 허경민(2안타 2타점 2득점), 김재환(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 양석환(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의 활약이 빛났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7월 전승과 함께 11연승을 달성해 기존 구단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인 10연승(2000년 6월 16일 수원 현대~6월 27일 잠실 현대 김인식 감독,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6월 16일 대전 한화 김태형 감독)을 넘어서는 새 역사를 썼다. 팀 통산 5284경기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승엽 감독도 KBO리그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2008년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롯데)의 11연승에 도달했다.

김재환이 7월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3회 말 달아나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잠실)=두산 베어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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