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째 무패 신화' 이승엽호, 11연승 구단 新…'7-0→8-5' 롯데 뒷심에 진땀승[잠실 게임노트]

김민경 기자 2023. 7. 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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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11연승을 질주했다.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7월 무패 신화를 이어 가며 구단 역대 최다인 11연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두산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두산은 지난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2-1 승)부터 이날까지 무려 11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새 역사를 썼다. 종전 기록은 2000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까지 3차례 달성한 10연승이었다.

아울러 7월 25일째 무패 신화를 이어 갔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올스타 휴식기가 있긴 했지만, 어쨌든 두산은 7월에 치른 11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적을 썼다. 두산 선수들은 올스타 휴식기로 연승 기세가 꺾일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후반기 들어서도 도통 질 생각이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KBO 역대 국내 감독 데뷔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1997년 LG 트윈스 천보성 감독, 1999년 한화 이글스 이희수 감독, 2000년 LG 이광은 감독과 올해 이 감독이 달성한 10연승이었다.

투타 밸런스가 완벽했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은 5이닝 95구로 투구 수 관리에 고전했지만,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6회부터는 이영하(1⅓이닝 2실점)-박치국(⅔이닝)-최승용(1⅓이닝 3실점)-박정수(0이닝)-정철원(⅔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허경민을 비롯해 김재환, 양석환, 호세 로하스 등 중심 타선의 화력이 돋보였다. 2번타자 3루수 허경민은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3번타자 좌익수 김재환은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5번 지명타자 양석환은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6번타자 우익수 로하스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회말 주장 허경민이 0-0 팽팽한 균형을 깼다. 1사 후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허경민이 좌중월 적시 2루타를 날려 1-0 리드를 안겼다. 이어 김재환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순식간에 3-0으로 거리를 벌리며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을 흔들었다.

2사 후에는 양석환이 볼넷을 얻으며 공격 기회를 이어 갔다. 이때 7월 들어 타격감이 좋은 호세 로하스가 나섰다. 로하스는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4-0으로 더 벌렸다.

▲ 환호하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연합뉴스
▲ 호세 로하스 ⓒ 연합뉴스
▲ 발로 추가점을 뽑은 이유찬 ⓒ 연합뉴스

5회말 추가점을 뽑으면서 나균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허경민과 김재환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자 롯데는 나균안 대신 진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양의지가 범타로 물러난 뒤 1사 1, 2루에서 양석환이 일을 냈다.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는데, 이때 좌익수 신윤후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질러 1루주자 김재환까지 득점해 6-0으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이유찬의 발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유찬은 1사 후 중견수 왼쪽 안타로 출루했고, 1사 1루 정수빈 타석 때 투수 진승현의 1루 견제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허경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7-0이 됐다.

두산은 7회초 이영하의 제구 난조 속에 위기를 맞이했다. 김민석의 안타와 윤동희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고, 다음 구드럼 타석 때 양의지의 패스트볼까지 나와 무사 2, 3루가 됐다. 구드럼에게 중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7-2로 쫓겼다.

갑작스럽게 내린 소나기로 경기가 8분 동안 중단되고 재개되자마자 양석환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7회말 1사 후 롯데 김진욱에게 좌월 솔로포를 뺏어 8-2로 다시 도망갔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송성빈의 2타점 적시타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롯데의 뒷심에 결국 필승조 정철원을 투입하는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한편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은 4이닝 92구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5자책점)에 그쳐 시즌 4패(6승)째를 떠안았다. 3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성적 39승42패에 그쳐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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