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키즈존’ 첫 전수조사...전국 400여 곳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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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가리키는 '노키즈존' 전수조사에 나섰다.
25일 KBS에 따르면 그간 노키즈존에 대한 연구나 여론조사 등은 있었지만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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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가리키는 ‘노키즈존’ 전수조사에 나섰다.
25일 KBS에 따르면 그간 노키즈존에 대한 연구나 여론조사 등은 있었지만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키즈존’이란 단어가 한국에 처음 등장한 건 2014년 무렵이다.
노키즈존은 ‘14세 미만’ 또는 ‘8세 미만’처럼 연령 기준도 제각각이고 출입을 전면 금지하거나 일부 공간만 제한하는 등 운영 방식도 저마다 다른데, 소비자들의 제보를 통해 만들어진 구글 ‘노키즈존 지도’에 따르면 전국의 노키즈존은 400여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노키즈존이 증가하자 이번달 초 육아정책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노키즈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복지부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파악하는 행정조사 대신 육아정책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한 건 자칫 조사 과정에서 업주들이 느낄 수 있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대해 “노키즈존이 저출생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노키즈존 운영 형태와 업종, 연령 기준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노키즈존에 대한 부모와 각 사업주의 인식 조사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 식당에서 부모와 동행한 아이들의 ‘민폐’ 행위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 ‘노키즈존’이 고민된다는 점주의 사연도 전해졌다.
지난 2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아 진짜 노키즈존 하고파요’라는 제목의 글과 폐쇄회로(CC)TV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CCTV에는 접시가 쌓인 식탁 옆으로 여러 명의 아이들이 식당 의자에 누워있거나 방석으로 몸을 가리고 있다.
해당 식당 사장인 글쓴이 A씨는 “이게 뭐하자는 건지. 엄마 셋 아이 여섯 명이 왔다. 화면에 안 보이는 애들은 바닥 청소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테이블 사람들이 ‘사장님 힘드시겠어요 진짜 너무한다’고 가더라”며 “진짜 정신병 올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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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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