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침수 우려 지하차도 58곳…‘차단 시스템’ 단계적 확대
[앵커]
이번에 큰 인명 피해가 난 충북 청주의 지하차도에는 침수가 시작되면 자동으로 차량의 진입을 막는 차단 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았는데요.
지난달 예산이 배정돼 설치를 앞두고 있던 상태에서 사고가 난 건데요.
경기도에도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가 50여 곳 정도 되는데 앞으로 순차적으로 자동차단 시스템이 설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차도 진입을 금지한다는 차단막이 내려옵니다.
최근 오송의 지하차도에서 큰 인명 사고가 나자 고양시가 지난해 8월 설치한 차량 자동 차단 시스템의 점검에 나선 겁니다.
[이영수/경기 고양시 도로관리과 주무관 : "지하차도 내부에 수위계가 있어서 침수를 30센티미터 이상 감지하면 자동으로 내려오는 시스템입니다."]
수위계는 지하차도의 가장 낮은 지점에 설치돼 있는데 이 수위계와 차량 차단기 등을 비추는 CCTV들도 설치돼 있어 고양시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로부터 추가로 6억 원을 교부받은 고양시는 1998년에 침수된 적이 있는 원당지하차도에도 9월까지 자동 시스템을 설치하고, 이후 갈머리지하차도와 강매지하차도에도 시스템 설치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행정안전부 등급 기준으로 침수 우려가 있는 경기도의 지하차도는 58곳으로 침수 위험이 매우 높은 1등급은 없고, 침수 위험이 높은 2등급이 16곳, 침수 위험이 보통인 3등급이 42곳입니다.
고양시가 차단 시스템을 설치했거나 설치를 추진하는 곳은 3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등급 없음에 해당되는 곳들입니다.
[김진철/경기 고양시 도로관리과장 :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저희가 단계적으로 예산을 확보해서 침수 차단 시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오송의 궁평2지하차도의 경우 충청북도는 침수 위험도를 60점 이하인 55점으로 평가해 3등급으로 분류했었습니다.
경기도는 현재 시군들과 함께 도내 전체 지하차도 288곳에 대해 일제히 재점검을 벌이고 있으며, 자동 차단 시설 설치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제가 가능한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마지막 생존자들의 ‘필사의 탈출’…지하차도 중앙쪽 영상 최초 공개
- ‘최고 책임자’는 어디로…미궁 속 이태원 수사
- 교사 87% “분노의 감정”…이번 주말 “교권 보호” 2차 집회
- 수신료 징수 방법 놓고 아파트마다 혼란…예견된 졸속 시행
- [단독] 북 위성 관제소 새 건물 포착…2차 발사 준비 ‘분주’
- 신림역 ‘묻지마 살해’ 계획 범죄 인정…“길거리가 공포”
- [제보K] 어린이집 다녀온 아이 몸 곳곳에 상처가…또 학대?
- [단독] ‘노키즈존’, 첫 전수조사…“저출생 영향 분석”
- 노인 대상 ‘묻지마 폭행’ 30대 구속…관광객도 피해
- 교통사고 사망자 주는데…음주운전 사망 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