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1회' 후배, 트레블 '2회' 선배 우연히 만나…용기내 한 말 "사진 찍어주세요!"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시즌은 가히 맨체스터 시티의 해였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FA컵 우승을 차지하더니 구단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우승을 일궈냈다. 맨시티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 그리고 잉글랜드 역사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은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 트레블의 주역 중의 하나가 핵심 수비수 존 스톤스다. 트레블을 달성한 주역의 자부심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또 스톤스는 세계 최강의 팀으로 인정받은 맨시티의 일원, 그리고 맨시티의 시대를 연 주역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스톤스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트레블 선배가 있다. 스톤스는 트레블 1번 달성한 후배, 그 선배는 무려 트레블 2번을 일궈냈다. 그 대단한 선배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였다.
이니에스타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그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시절, 세계 축구는 바르셀로나로 통했다.
지금의 맨시티는 그때 바르셀로나와 비교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당시 바르셀로나 시대는 너무나 찬란하고 위대한, 세계 축구 역사상 최강의 팀 중 하나였다.
이니에스타는 2008-09시즌 스페인 최초로 트레블에 성공했고, 2014-15시즌 유럽 최초로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스톤스가 이니에스타를 만난 일화를 공개했다. 약속을 하고 만난 것이 아니라 우연히 만났다. 장소는 헬스 클럽이었다.
휴가 중 헬스장을 간 스톤스는, 그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이니에스타를 발견했다. 이니에스타는 아들과 함께 있었고, 러닝머신을 타고 있었다.
스톤스는 선배의 존재에 놀랐다. 이니에스타가 먼저 스톤스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인사했다. 스톤스는 이제 베테랑이 된 이니에스타가 아직까지 이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고 한다.
스톤스는 이니에스타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조용히 운동만 하고 가려 했는데, 이니에스타 아들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이니에스타와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섞였다.
그래서 스톤스는 용기를 냈다. 이니에스타에게 한 가지 부탁할 것이 있었고, 용기를 내 도전했다.
"사진 찍어주세요!"
그래서 사진을 찍었다. 스톤스는 "이니에스타는 정말 사랑스러운 남자다. 이렇게 운동하고 있는 모습이 이니에스타의 가치를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니에스타가 어떤 축구 선수였는지 알고 있다"고 감탄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존 스톤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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