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키즈존’, 첫 전수조사…“저출생 영향 분석”
[앵커]
'노키즈존'이라고, 요즘 어린이는 못 들어오게 하는 음식점이나 카페 같은 곳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다른 손님들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 아이들에 대한 차별이다...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요.
정부가 저출생이나 육아 환경에 영향이 있는지, 전국의 '노키즈존'을 조사하기 시작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카페는 야외 테라스 공간을 아이들의 출입을 막는 '노키즈존'으로 운영합니다.
안전사고를 막고, 다른 손님들에게도 불편을 안 주려는 차원입니다.
[카페 운영자 : "사실 부모님들이 (아이를) 잘 돌봐주시면 저희도 좋은데 그렇게 안 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거든요. 애들끼리 뛰어놀거나 그래서 바깥에서 넘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매장 전체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일부 공간만 '노키즈존'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2014년 처음 등장한 '노키즈존', 지금은 전국에 450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14세 미만 또는 8세 미만처럼 연령 기준을 달리하거나, 전면 금지 또는 일부 공간 제한처럼 운영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진선웅/인천시 미추홀구 : "아이를 데리고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눈치를 봐야 되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어른들이 조금 더 아이들한테 관대해져도 되지 않을까…."]
[여종민/서울시 강북구 : "감성 카페나 조용하게 얘기하고 싶은 걸 선호하는 카페들도 있잖아요. (노키즈존이) 이해도 되고 어느 정도는 인정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찬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최근 전국의 '노키즈존' 전수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키즈존'이 저출생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기 위해서인데, 정부 차원의 실태 조사는 처음입니다.
결과는 이르면 다음달 나옵니다.
이번 조사를 위한 사전회의에선 서울시의 '서울키즈 오케이존'과 같은 육아환경 개선 사례의 필요성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인권위는 2017년 '노키즈존' 운영 식당에 대해 "아동 차별"이라며 시정 권고를 내렸습니다.
제주도의회에서는 올해 '노키즈존' 금지 조례 제정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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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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