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3명 중 2명 “계속 일하고 싶다”
올해 5월 기준 55~79세 1548만명
경제활동비율 60%…사상 최고치
2명 중 1명꼴로 연금 받고 있지만
44%는 월 수령액이 50만원도 안 돼
고령층(55~79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또 고령층 3명 중 2명 꼴로 앞으로도 계속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평균 73세까지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층의 절반은 연금을 받았지만, 연금 수령자의 절반은 월 50만원을 못 받았다.
25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548만1000명이었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같은 달(1509만8000명)보다 38만4000명(2.5%) 증가한 것으로, 10년 전(1084만5000명)과 비교하면 425만3000명(39.2%) 증가했다. 인천과 수원을 합친 인구수만큼 고령인구가 늘었다는 의미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도 93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9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912만명으로 작년보다 34만9000명 증가했다. 고용률도 58.9%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령층 인구 가운데 1060만2000명(68.5%)은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하고 싶은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5.8%)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5.6%)이 뒤를 이었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는 평균 7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는데,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만~250만원 미만(19.8%)과 150만~200만원 미만(18.6%)이 높게 나타났다.
55~64세 고령층 가운데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7.9개월로 1년 전보다 3.2개월 증가했다. 남자는 19년1.5개월(2.2개월 증가), 여자는 12년2개월(4.4개월 증가)로 남성의 근속기간이 길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4세(남 51.1세, 여 47.8세)로 전년 동월 대비 0.1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 부진, 조업 중단, 휴·폐업이 30.2%로 가장 높았다.
연금을 수령하는 비율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 높아진 50.3%로 778만3000명이 연금을 받고 있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75만원으로 8.6% 증가했다.
하지만 연금 수령자의 절반에 가까운 44.6%는 25만~50만원 미만의 연금을 받고 있었다. 연금 수령액이 50만~100만원 미만인 경우는 30.2%였고, 150만원 이상인 경우는 12.2%에 그쳤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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