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K] 어린이집 다녀온 아이 몸 곳곳에 상처가…또 학대?
[앵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학대한 의혹이 있다고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두 돌이 안 된 아이가 잠투정을 하자 선생님이 억지로 눕히거나 누르면서 몸 곳곳에 상처가 생겼는데 해당 교사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다가 CCTV가 공개되자 사과했습니다.
이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두 살 진 모 군의 몸 곳곳에서 멍과 긁힌 듯한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어디에 부딪혔나 싶었는데, 이후 아이의 행동도 달라졌습니다.
[진달호/피해 아동 아버지 : "아이가 울면서 (어린이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이제 뒷걸음질을 치기도 했었고... 잠을 깊이 못 자고 계속 울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어린이집에 확인했더니 담당 교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만 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 구청에서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한테 익명으로 전화가 왔어요. 나가서 현장 (CCTV를) 확인해 봤는데 조금 의심될 만한 장면이 있어서..."]
어린이집 낮잠 시간 촬영된 CCTV 영상입니다.
아이들을 지켜보던 담임 교사, 누워있던 진 군이 일어나자 번쩍 들어서 눕히고...
다시 일어나려 하자 등을 세게 눌러 눕힙니다.
그래도 뒤척이자 이번엔 머리 쪽을 쥐어박고, 일어나지 못하게 머리를 강하게 누릅니다.
아이를 거칠게 밀쳐 바닥에 눕히기도 합니다.
이런 학대 의심 장면이 5분 동안 찍힌 것만 4차례였습니다.
[진달호/피해 아동 아버지 : "말도 못하는 그 아이한테 그렇게 행동했다 라는 것 자체가 너무 이해가 가지 않고."]
CCTV 화면 공개 후, 해당 교사는 "그 날 유독 힘들었다", "해서는 안되는 큰 실수를 했다"고 사과하고 어린이집을 그만뒀습니다.
어린이집 측은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그게 아직 저희도 조사 중이고... (어린이집에선 원래 알고 있었는데?) 그런 건 아니고요."]
경찰은 담임 교사를 입건하고, 다른 학대 의심 정황도 있는지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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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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