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지역 확진자 한 달 새 2배…코로나19 재유행 조짐
[KBS 대전] [앵커]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한여름에 독감까지 유행하면서 휴가철을 앞두고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입니다.
평소 같으면 호흡기 환자가 줄어드는 여름철 비수기지만, 코로나19와 독감 검사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대기실이 북적입니다.
[정다정/대전시 태평동 : "(아이가) 열이 많이 나고요. 가래, 기침도 심하고 그래서 오게 됐어요."]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로 마스크 착용과 격리 의무가 사라지면서 신규 확진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 4만 7천 명대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대전, 세종, 충남에서도 지난달 말 천2백 명 대였던 확진자 수가 한 달 만에 3천 명을 넘겨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올해 초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줄면서 검사 건수가 줄어든 걸 고려하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이례적으로 한여름까지 독감 유행이 이어지면서 여러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도 비상입니다.
[이동현/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아데노 바이러스라든가 파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같은 것들이 기존과 비교했을 때 유행하지 않는 시즌인데도 환자가 많이 확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예년과 달리 여름철에도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쓰는 등 개인 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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