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없었으면 어쩔뻔”…한국기업 연구개발 비용 살펴보니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R&D 투자 상위 2500개 글로벌 기업에 대한 분석 결과 2013년 대비 2021년말 한국 기업의 R&D 투자총액은 218억달러에서 377억달러로 1.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244억달러에서 2155억달러(9.6배), 미국은 2129억달러에서 4837억달러(2.3배)로 늘었다. 2021년 기준 투자총액 순위는 미국 1위(40.2%), 중국 2위(17.9%), 한국은 6위(3.1%)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액 측면에서도 한국은 증가폭이 미국, 중국에 비해 낮았다. 한국의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21년 2.1%를 기록해 2013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하는게 그쳤다. 중국은 1.2%포인트, 미국은 0.8%포인트 늘었다.
조사대상 2500개 기업 중 미국은 822개(32.9%), 중국은 678개(27.1%)로, 두 나라가 전체 60%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은 53개로 9위(2.1%)에 그쳤다.
특히 국가별 1위 기업의 R&D 투자 집중도에서 한국은 삼성전자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9.1%에 달했다.
한국 기업의 R&D 투자 중 삼성전자의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9.1%를 차지했다. 영국(아스트라제네카) 21.7%, 프랑스(사노피) 19.8%, 독일(폭스바겐) 17.1%, 중국(화웨이 인베스트먼트&홀딩스) 10%, 일본(도요타) 7.6%. 미국(알파벳) 6.3% 등 주요국에 비해 크게 높았다.
한국은 상위 5개 기업 투자액에서도 쏠림 현상이 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5개 기업의 R&D 투자액은 전체의 75.5%에 달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주요국은 R&D 투자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고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등 R&D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며 “R&D 투자 활성화와 1위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해 정부 인센티브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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