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87% “분노의 감정”…이번 주말 “교권 보호” 2차 집회
[앵커]
최근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보호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사 10명 가운데 8명이 이번 사건에 분노를 느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교사들은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도심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사들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교권 보호를 위한 법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전승혁/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 "교권 침해로 신고하면 또 아동학대 신고로 되돌아올까 봐 전전긍긍하며, 결국 선생님은 병가를 쓰고 피하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지금의 상황입니다."]
잇단 교사 폭행과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원단체들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전교조 조사에선 교사 10명 중 8명 이상이 분노의 감정을 느낀다고 답했고, 교사로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는 부적응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를 꼽았습니다.
[박준열/고등학교 교사 : "부탁하는 겁니다. 그래도 안 되면 그래도 부탁하는 겁니다. 부탁하는 것밖에는 교사가 지금 문제 학생을 지도하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초등교사노조 조사에선 응답자의 99% 이상이 악성 민원이나 폭언 등으로 교권 침해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조재범/초등학교 교사 : "'민원이 아니라 거의 범죄 수준인데, 협박 수준인데'라는 것들도 굉장히 많았거든요. 교권 침해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그 사례는 더 심각해진 거거든요."]
교육부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즉각 제지할 수 있는 정당한 생활지도 기준을 담은 고시 제정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초등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서울교대 총장과 교수들은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학부모 단체도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진상 규명을 위한 합동 조사에 들어갔고, 경찰은 갑질 의혹을 받는 학부모와 사망 교사의 동료 교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주말 교권 보호 대책 등을 촉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벌인 교사들은 이번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2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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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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