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佛 라팔, F-15K와 함께 날았다...부산 유엔공원 상공 추모비행
양국 공군 첫 연합훈련
프랑스 항공우주군의 라팔 전투기와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7·27 정전(停戰) 협정일 및 유엔 참전 기념일을 앞둔 25일 부산 유엔기념공원 상공을 추모 비행했다. 유엔기념공원에는 47명의 프랑스군 참전용사 등 유엔군 장병 약 2300위(位)가 안장돼 있다.
공군은 25일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4.5세대 전투기를 대표하는 F-15K 3대와 라팔 2대가 부산 유엔기념공원 상공에서 비행했다”면서 “추모의 의미와 함께 참전와 우방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행은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한·프랑스 양자 연합공중훈련 과정에서 실시됐다. 한국과 프랑스 공군이 다국적 훈련에 함께 참가한 적은 있지만 양국 간 연합공중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군은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프랑스 항공우주군의 라팔 전투기 2대, A400M 수송기 1대와 A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MRTT) 1대가 참가했다. 한국 공군에서는 F-15K 3대와 F-16 2대가 참가했다. 또 한국 공군의 F-16 2대와 프랑스 항공우주군의 ‘A330 MRTT’ 1대가 공중급유 절차 숙달을 위해 연합공중급유훈련을 했다.
한국 공군 조종사와 공중급유사가 ‘A330 MRTT’에 함께 탑승해 프랑스군의 공중급유 과정을 참관했으며, 양국 수송기 조종사들은 장거리 임무 수행과 관련한 전술 토의를 진행했다.
공군은 “이번 연합공중급유훈련을 통해 양국 항공 전력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하고 상호운용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26일에는 양국 전투기 조종사들이 다국적군과의 작전 수행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전술 토의에 나설 예정이다.
프랑스는 1950년 7월, 참전국으로는 일곱 번째로 6·25전쟁에 파병해 3년 내내 국군과 함께 하며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과 맞서 싸웠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는 27일 6·25전쟁 정전기념일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전승절’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날에 맞춰 중국 당·정부 대표단이 코로나 이후 처음 단체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군사대표단이 북한을 찾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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