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연봉 1위팀, 홈 팬들조차 야유... 사령탑 "우리도 이기고 싶다" 항변

신화섭 기자 2023. 7. 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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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

벅 쇼월터(67) 뉴욕 메츠 감독이 홈 팬들의 야유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네트워크뉴욕(SNY)은 최근 쇼월터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그가 자신과 팀을 향해 쏟아지는 팬들의 야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메츠 팬들은 홈 경기에서조차 쇼월터 감독과 메츠 선수들에게 야유를 쏟아내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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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벅 쇼월터(왼쪽) 뉴욕 메츠 감독이 지난 6월 29일(한국시간)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팬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

벅 쇼월터(67) 뉴욕 메츠 감독이 홈 팬들의 야유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네트워크뉴욕(SNY)은 최근 쇼월터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그가 자신과 팀을 향해 쏟아지는 팬들의 야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메츠는 올 시즌 연봉총액으로 3억 4847만 2401달러(약 4432억원)을 지불해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성적은 25일(한국시간) 현재 46승 53패 승률 0.465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 가운데 겨우 4위에 머물러 있다.

지구 1위 애틀랜타와 승차는 무려 18.5경기나 된다. 3위 필라델피아와도 6.5경기나 차이가 난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역시 8위에 그치며 선두권에 7경기나 뒤처져 있다. 대반전이 없는 한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벅 쇼월터 뉴욕 메츠 감독. /AFPBBNews=뉴스1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상황이 이렇게 되자 메츠 팬들은 홈 경기에서조차 쇼월터 감독과 메츠 선수들에게 야유를 쏟아내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팬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팬들의 좌절감을 통제하고, 그것을 멈추게 할 방법이 있다"며 "그것은 바로 우리가 잘하는 것이다. 팬들은 우리가 이기길 원하고 있으며, 지금보다 더 잘하기를 바란다. 우리의 바람도 그렇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쉽사리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메츠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에 그치고 있다. 반등이 없다면 시즌 승률 5할 달성도 요원해 보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연봉총액 상위 10개 팀은 메츠를 필두로 뉴욕 양키스-샌디에이고-필라델피아-LA 다저스-LA 에인절스-토론토-애틀랜타-텍사스-휴스턴 순이다. 이 중 승률 5할이 안되는 팀은 메츠와 샌디에이고(0.475), 단 두 팀뿐이다.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오른쪽부터)와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에 미국 현지 언론은 '다음달 1일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메츠가 셀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메츠 로스터에는 맥스 슈어저(39)와 저스틴 벌랜더(40)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뿐 아니라 과거 KBO(한국프로야구)리그 롯데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35)처럼 뛰어난 불펜 자원도 여럿 있다.

SNY는 "메츠는 셀러가 되더라도 팀의 간판타자인 1루수 피트 알론소(29)만큼은 트레이드 절대 불가자원으로 분류해 타 팀과 논의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 /AFPBBNews=뉴스1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으로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알론소는 그해 홈런 53개를 쏘아올리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뒤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다. 올스타에 3차례 선정돼 2019년 홈런더비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무려 131타점을 기록해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 자리에도 올랐다. 올 시즌에도 26홈런 63타점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알론소는 내년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된다"며 "올 시즌 후 메츠가 그와 장기계약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논의가 현실이 되지 못한다면 내년 시즌 중 트레이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메츠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언론과 팬들 모두 그렇게 예상했다. 하지만 시즌의 반환점을 돈 현재의 상황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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