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일 만에 복귀…“탄핵병 죗값 치를 것”·“이상민 사퇴해야”
[앵커]
오늘(25일)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오자 대통령실과 여당은 이상민 장관을 탄핵한 거대 야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반면 야당은 누구도 책임 지지 않는 나라가 됐다며 이상민 장관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167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수해 현장을 찾아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10.29 참사, 그리고 이번 수재로 인해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 그리고 그 유가족분들과 이재민 여러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야당을 정조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거대 야당의 탄핵 소추권 남용이자 반헌법적 행태라면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도 헌법재판관 9명 전원 기각으로 허무맹랑한 탄핵 소추였다는 게 드러났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이 거대 의석수를 무기로 재난 안전 주무 부처 손발을 묶어 그 폐해가 국민에게 돌아갔다며, '습관적 탄핵병'의 죗값을 치를 거라고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지휘관을 무력화시켜 놓고 재난 안전에 대비를 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 맞는 모순 아니겠습니까. 언행 불일치의 내로남불을 이제 한시 빨리 청산하시고..."]
민주당 등 야당은 헌재 결정은 존중하지만, 국가적 참사 앞에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장관의 자진사퇴도 요구했습니다.
[진선미/더불어민주당 탄핵 심판 TF 단장 :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 심판대에 올랐다는 오명을 짊어진 이상민 장관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즉각 사퇴하기를 촉구합니다."]
[장혜영/정의당 탄핵 심판 TF 의원 : "159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은 참사 앞에서 아무도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민주 국가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야당은 책임자 처벌 등을 위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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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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