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없는 9월 모의평가…N수생 지원자 22% ‘역대 최고’

김나연 기자 2023. 7. 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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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땐 비율 더 높아질 듯

정부의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반영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응시생 중 ‘N수생’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9월6일 실시될 수능 9월 모의평가 지원자 수는 총 47만5825명이다. 이 중 N수생과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졸업생은 10만4377명으로 21.9%를 차지했다.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 현황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1만6077명,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 1만2126명이 늘었다. 재학생은 37만1448명(78.1%)으로 지난 6월 대비 3927명, 지난해 9월 대비 2만5671명 줄었다.

오는 11월16일 시행되는 수능에서는 졸업생 비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은 31.1%로, 1997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의 재수생 접수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은 35%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 중 과학탐구에 응시한 학생 비율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학탐구 영역에 지원한 학생 비율은 50%(25만1653명)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의 비율(47.9%)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과학탐구 영역 응시 비율이 50.0%로 같은 해 9월 모의평가를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에서 과학탐구 응시 비율이 절반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 접수 비율은 졸업생이 더 높았다. 졸업생은 60.8%가 과학탐구를 선택했고, 재학생은 47.1%가 과학탐구를 선택했다. 임 대표는 “의대 선호, 정부의 반도체 및 첨단학과 집중 육성 정책, 통합 수능에서 수학 고득점자가 유리한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과생이 늘었다”며 “이과 재수생들이 증가해 의대에 재도전하는 재수생도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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