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유엔군 연대 상징 ‘아리랑 스카프’ 복원

박수찬 2023. 7. 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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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미군 등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고국의 어머니와 부인에게 선물로 보낸 '아리랑' 스카프를 복원했다고 25일 밝혔다.

보훈부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인 27일을 맞아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에 모이는 유엔 참전국 22개 나라 대표들에게 이 스카프를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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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들 고국에 선물로 보내
악보·가사 실린 1951년 원안대로
22개 참전국가 국기도 모두 새겨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미군 등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고국의 어머니와 부인에게 선물로 보낸 ‘아리랑’ 스카프를 복원했다고 25일 밝혔다. 보훈부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인 27일을 맞아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에 모이는 유엔 참전국 22개 나라 대표들에게 이 스카프를 선물할 예정이다.
6·25전쟁 도중인 1951년 참전한 유엔군 장병들한테 기념품으로 지급된 일명 ‘아리랑 스카프’(왼쪽 사진). 오른쪽은 최근 국가보훈부가 원형을 토대로 70여년 만에 다시 만든 스카프 모습. 국가보훈부 제공
아리랑 스카프는 전쟁 당시 외국에서 온 군인들을 위한 기념품으로 제작됐다. 처음에는 아리랑 가사를 담지 않았다가 1951년부터 아리랑 악보와 가사를 새겼다. 아리랑은 6·25전쟁 때 국군과 유엔군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 당시 유엔군은 한국군 전우들에게서 아리랑을 배웠다. 서로 국적이 다른 유엔군 장병들은 나라마다 틀린 군가 대신 한국 민요 아리랑을 흥얼거리며 연대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싸우던 미 육군 7사단의 경우 아리랑을 군가로 채택하기도 했다.

아리랑 악보가 새겨진 1951년 원안을 그대로 복원한 스카프에는 백색 비단에 용 한 마리가 휘감고 있는 한반도 지도와 참전국 부대 마크 사이에 아리랑 악보와 영어로 번역된 제목(‘ARIRANG SONG’)이 새겨져 있다. 또 1951년 원안 스카프는 전쟁기념관에 전시될 만큼 역사적 가치도 있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이번에 복원한 스카프는 정전협정 이후 70년간 눈부신 발전을 이룬 한국의 모습과 22개 참전국 국기를 모두 새겼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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