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댁 살림하는 우크라이나 며느리 "난 도시가 좋아"(이웃집찰스)[종합]

김유진 2023. 7. 25. 21: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촌에서 4대 시댁 살림을 하는 우크라이나 며느리의 일상이 전해졌다.

25일 방영된 KBS '이웃집 찰스'에는 한국 생활 8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인 나탈리아와 남편 문은환씨의 가족이 소개됐다.

우크라이나에서 12살때 까지 살았다는 나탈리아는 "아직 농사일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남편이 자꾸 나중에 농사일 같이 하자고 했었는데 그때도 할 마음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나탈리아는 가족 잃은 슬픔을 알기에 남편의 선택을 존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김유진 기자] 농촌에서 4대 시댁 살림을 하는 우크라이나 며느리의 일상이 전해졌다.

25일 방영된 KBS '이웃집 찰스'에는 한국 생활 8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인 나탈리아와 남편 문은환씨의 가족이 소개됐다.

나탈리아는 서른 한 살 동갑내기 남편과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 있다. 두 사람은 농사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우크라이나에서 12살때 까지 살았다는 나탈리아는 "아직 농사일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남편이 자꾸 나중에 농사일 같이 하자고 했었는데 그때도 할 마음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남편 문은환씨는 귀촌하게 된 계기에 대해 "형이 있었다. 형이 아버지를 많이 도와드렸었는데 갑자기 돌연사를 하게 됐다"며 가족사를 공개했다.

이어 "형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형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귀촌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어머니 이영희씨는 먼저 하늘로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너무 아까운 자식이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집에 가면 우는 게 일이었다. 그래도 지금은 예쁜 손녀딸도 있고 사랑스러운 내 반쪽, 딸이자 며느리인 나탈리아도 있어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온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나탈리아는 가족 잃은 슬픔을 알기에 남편의 선택을 존중했다.

나탈리아는 "친엄마가 12살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시어머니를 친엄마처럼 생각한다. 아들을 잃어버린 아픔도 공감한다. 시어머니 옆에서 도와주고 싶고 위로해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나탈리아는 한식 요리도 뚝딱 만드는 며느리였다.

나탈리아는 시할머니랑 심은 양파밭을 공개하며 "점심으로 냉면이랑 보쌈 만들거다. 냉면은 처음인데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식사를 준비했다.

그러면서도 나탈리아는 "사실 파 대신 꽃을 심고 싶다. 시할머니한테 얘기해봤는데 시할머니가 '먹을 것을 심어야지'라고 하더라"며 귀여운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식사 준비가 늦어지자 시할머니의 인내심이 폭발했다. 강승화 아나운서는 "옛날 농촌 스타일은 일이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바로바로 식사를 해야한다"며 화난 시할머니를 공감했다.

결국 냉면 6인분 만들기에는 실패했지만 시어머니는 "만드는 과정이 정성스럽다. 마음이 너무 예쁘다. 안 먹었어도 맛있게 먹은 것 같다"며 칭찬했다.

식사가 끝나자 나탈리아는 시어머니와 이불을 손빨래하며 집안일을 도왔다. 이어 들깨를 심으러 가면서 "일이 끝이 없다. 여기 오면 빠져나갈 수가 없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이 있다"며 시할머니와 들깨를 심었다.

남편은 "아내가 시골 생활 싫다면서도 잘한다"고 칭찬을 더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이웃집찰스'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