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6위' 이호준 "스스로 칭찬해주고파…멈추지 않고 성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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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을 획득한 황선우(20·강원도청)의 빛에 가려졌지만 이호준(22·대구시청) 역시 '세계 6위'의 쾌거를 일궜다.
이호준 역시 "작년 세계선수권 이후 마음을 먹고 준비했는데, 그런 마음이 이번 대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스스로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 만족은 아니지만, 한 해 한 해 성장하는 것 같다. 매년 멈추지 않고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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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으로 가는 길…많이 배우고 익힌 대회다"
(후쿠오카(일본)=뉴스1) 안영준 기자 = 동메달을 획득한 황선우(20·강원도청)의 빛에 가려졌지만 이호준(22·대구시청) 역시 '세계 6위'의 쾌거를 일궜다. 이호준 스스로도 "칭찬해주고 싶다"며 쑥스럽게 웃어보였다.
이호준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04의 기록으로 6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비록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수확한 황선우에게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갔지만 이호준 역시 대단한 성적이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이 없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일취월장한 기량을 발휘했고 황선우와 함께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2명 이상이 결선에 진출한 사례를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이호준은 "개인전 결승까지 진출한 것도, 200m를 이틀 동안 세 번 연속 100%로 경기한 것도 처음이었다"면서 "준비하면서 걱정도 많았는데 그래도 정신적으로 잘 이겨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 옆 레인에 있던 톰 딘(영국·최종 2위)이 빠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100~125m까지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면서 "최종 기록은 아쉽지만 그래도 많이 익히고 배울 수 있었던 대회였다"고 했다.
세계 6위라는 기록은 스스로를 칭찬하기에 부족함 없는 성적이다.
이호준 역시 "작년 세계선수권 이후 마음을 먹고 준비했는데, 그런 마음이 이번 대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스스로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 만족은 아니지만, 한 해 한 해 성장하는 것 같다. 매년 멈추지 않고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함께 출전한 황선우에 대한 축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호준은 "경기 전 (황)선우에게 잘 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나보다 부담감도 많을 것이기에 말을 많이 안 했는데, 기본적으로 멘털이 워낙 좋은 선수다. 잘 해낸 것 같아 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로 한 단계 이상 성장한 이호준은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도 기대감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당장 올 9월 아시안게임, 내년 2월 세계선수권, 내년 8월 올림픽 등 '메이저대회'가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이호준 역시 다시금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가 100% 몸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철저히 준비해야겠다"면서 "올림픽 시즌에는 선수들이 더 좋은 기록으로 나온다. 나 역시 이번 대회를 올림픽까지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개선점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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