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러데키, 女 자유형 1500m 우승···세계수영선수권 통산 20번째 금메달
여자 수영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케이티 러데키(26·미국)는 10년이 넘도록 정상의 자리에 군림하고 있다.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아성도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지만, 아직 그를 ‘완벽하게’ 넘어선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러데키의 주종목은 자유형 400m와 800m, 1500m다. 흔히 중장거리로 분류되는 종목으로, 이 부문에서는 역사상 그 어떤 선수를 비교하더라도 러데키를 능가하지 못한다.
지난 23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400m에서 러데키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금메달은 4년 전 광주 대회에서 자신의 굳건한 아성을 무너뜨렸던 호주의 아리안 티트머스가 가져갔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금메달을 가져오긴 했지만, 자유형 400m는 러데키가 티트머스에 확연히 밀리는 추세다.
하지만 자유형 800m와 1500m는 아직도 러데키가 최강자다. 25일 열린 여자 자유형 1500m 결승은 아직도 러데키를 따라갈 선수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경기였다.
러데키는 이날 15분26초2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이 올해 1월 세운 15분29초64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즌 기록이었다. 2위 시모나 콰다렐라(이탈리아·15분43초31)와 무려 17.04초 차이가 날 정도의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러데키는 이 금메달로 자신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통산 2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경영 선수로는 최초이며, 전 종목으로 범위를 넓히면 아쿠아틱 스위밍의 전설인 스베틀라나 로마시나(러시아·21개)에 이은 2번째다.
특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인 종목 금메달은 15개인데, 이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함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시작부터 앞서나간 러데키는 중반을 지나면서 더욱 압도적으로 치고 나왔다. 막판에는 2위 콰다렐라와 거의 반바퀴 가까운 차이가 났을 정도로 멀찍이 앞서 갔고, 여유있게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러데키는 이제 자유형 800m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자유형 800m 예선은 28일, 결승은 29일 열린다. 여자 자유형 800m는 러데키가 자신의 첫 세계수영선수권 무대였던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그 누구에게도 금메달을 내주지 않고 5연패를 달성한 종목이다. 러데키가 자유형 8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 펠프스를 넘어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개인 종목 최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물론, 단일 개인 종목 6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업적 또한 달성한다. 5연패도 러데키가 유일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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