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휘저은 우크라 드론…러시아도 '맞불'

<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항만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네 명이 다치고 곳곳이 파괴됐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드론 한 대가 굉음을 울리며 빠르게 비행합니다.

순식간에 건물 사이로 이동하며 도심 하늘을 휘젓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상공에서 찍힌 공격용 드론 영상입니다.

실제로 이날 모스크바의 건물 두 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폴리나/러시아 모스크바 주민 : 자다가 폭발음에 깼습니다. 모든 게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건물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모스크바 국방부 건물에서 2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드론 파편이 발견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드론으로 러시아를 공격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매일 24시간 아주 치열한 작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오데사의 항만 시설이 드론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부두 근로자 4명이 다치고 곡물 창고와 항만 시설이 파손됐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참모 회의에서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 테러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접경지뿐 아니라 수도와 항만 시설 등 요충지를 겨냥한 드론 공습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영상출처 : 텔레그램 @ChDambiev)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