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적' 벤자민의 위력, 8이닝 9K 무실점…LG는 4연패

KT 벤자민, LG전 4전전승…시즌 10승 신고
LG는 50승 선착 앞두고 4연패 수렁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를 만나면 더 강해지는 KT 위즈 웨스 벤자민이 이번 만남에서도 활짝 웃었다.

KT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KT는 시즌 40승(2무42패)을 달성했다. 선두 LG(49승2무32패)는 50승 선착을 눈앞에 두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LG 천적' 벤자민의 호투가 빛났다.

올해 LG전에 3차례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1.04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벤자민은 4번째 등판인 이날도 8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안타 3개, 볼넷 1개만 내주는 동안 삼진은 9개를 솎아냈다.

벤자민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3패)째를 수확했다. 그중 절반에 가까운 4승을 LG를 상대로 따냈다.

1회초 홍창기, 문성주를 연속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벤자민은 후속 김현수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큰 위기도 없이 빠르게 LG 타선을 정리해 나갔다.

벤자민에 꽁꽁 묶인 LG는 8회까지 단 한 번도 2루를 밟지 못한 채 연신 맥없이 물러나기 바빴다. 7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중전 안타를 쳤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반격에 실패했다.

벤자민이 버티는 사이 KT 타선은 LG 선발 아담 플럿코를 공략, 3회 3점을 뽑아냈다.

선두 배정대의 중전 안타와 김민혁의 땅볼, 김상수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왼쪽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선제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상대 폭투로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이어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에 알포드가 득점하며 점수 차는 3-0으로 벌어졌다.

3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KT는 7회 추가점을 냈다. 1사 1루에서 배정대가 3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보탰다.

LG는 벤자민이 내려간 뒤인 9회초 문성주의 좌선상 2루타와 오스틴 딘의 중전 안타를 엮어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6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플럿코는 타선의 외면 속에 시즌 2패(11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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