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영세 논란에 발끈?..."윤리자문위 고발할 것"

김경수 2023. 7. 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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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 추가로 가상자산을 신고한 의원들이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신고 내역과 관련한 비밀을 누설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야권에선 여권 핵심인 권 장관을 의식한 거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특위 산하 윤리심사자문위가 국회의원들의 가상자산 신고 내역을 언론에 공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남국 의원 외에 추가로 가상자산을 보유한 여야 의원들의 명단이 보도된 걸 문제 삼은 겁니다.

자문위 일부 인사가 공무상 비밀 누설 금지 의무를 어겼다며 당 차원에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강수를 뒀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적으로 지켜야 될 절차를 지키지 않아서 법 위반의 정도가 묵인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신고한 내용을 언론에 흘려, 징계 논의가 진행 중인 김남국 의원을 살리기 위해 물타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이런 걸 마음대로 누설을 하고, 그리고 이것을 물타기 해서 김남국 의원 제명을 막으려고 하는 건 정말 잘못된 정치입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자문위가 공개한 명단에 포함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라는 야당 요구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적반하장, 내로남불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공직자가 사익을 추구해 이해 충돌이 의심된다는 점에서 권 장관과 김남국 의원 사례의 본질은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집권 여당이 여권 핵심인 권 장관을 보호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 알 권리를 이런 식으로 고소 고발을 통해서 위축을 시키겠다? 국민의힘이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이고.]

한 발 더 나가 여당이 권 장관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지 않으면 직접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지난 24일) : 권 장관은 장관 취임 이후 거래는 10건 미만이며 업무 중 거래는 없었다, 의원 시절에도 업무 시간 이전의 예약 거래라며 아무 말 대잔치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권영세 장관은 물론 장관 업무시간에 거래한 적이 없고, 3~4천만 원 정도 투자한 것을 두고 거래 횟수를 곱해 야당이 공세에 나선 거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한 가운데 김남국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위의 징계 논의에 이번 논란이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양영운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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