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발로 표적함 산산조각...콜롬비아 수출된 해성 미사일 위력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2023. 7. 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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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7월 콜롬비아 해군 호위함에서 발사된 한국산 '해성' 함대함 미사일이 표적함에 명중한 뒤 폭발하고 있다. /콜롬비아 해군 유튜브 영상 캡처

콜롬비아에 수출된 국산 함대함(艦對艦)미사일 ‘해성’이 단 1발로 표적 함정을 격침하는 영상을 콜롬비아 해군이 공개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표적함을 격침하는 모습에 “예상보다 위력이 커 놀랍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콜롬비아 해군은 호위함에서 ‘해성’ 미사일을 발사, 표적함을 격침하는 영상을 지난 23일 유튜브 등 SNS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해성 미사일 1발은 발사된 뒤 표적함 상공에서 수직으로 고속 낙하, 표적함에 명중한 뒤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흔적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파된 표적함은 이내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21일까지 실시된 중남미 해군 다국적 연례 연합훈련 ‘유니타스(UNITAS) 2023′의 일환으로 지난 17일 실시됐다. 이번 훈련엔 20국에서 7000여명의 병력과 26척의 수상함정, 3척의 잠수함, 25대의 항공기가 참가했다. 1960년 시작된 유니타스 훈련은 매년 실시돼 이번에 64회를 맞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다국적 연합 해군 훈련이다.

지난 2012년 콜롬비아에 수출된 해성 미사일은 지난 2019년에도 콜롬비아 해군 훈련 중 표적 함정을 격침하는 데 성공, 영상이 공개된 적이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지난 2019년에 비해 더 강한 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해성은 콜롬비아 해군 훈련 중 발사에 실패해 논란이 된 적도 있지만 국내 업체가 아닌 해외 업체의 오류로 판명이 됐었다.

해성 미사일은 길이 5.46m, 직경 34cm로, 최대 사거리는 180km 이상이다. 음속 이하의 속도(마하 0.95)로 적 함정을 타격하며, 1발당 가격은 20억 가량이다. 1996년부터 10년간 14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 등이 개발했다. 2005년 이후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을 비롯, 한국형 구축함 및 신형 호위함, 윤영하급 미사일 고속함 등에 실전배치됐다.

해성을 함대지 순항미사일로 개량한 '해룡'미사일도 개발돼 각종 함정에 배치되고 있다. 해룡은 북한이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도서 국지도발을 할 경우 북 도발원점 등을 타격하는 주요 응징보복수단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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