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악플 자유지대? 이젠 안 통한다…스타쉽, 사이버 렉카와 '전쟁 선포'[이슈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탈덕수용소 등 이른바 '사이버 렉카' 뿌리뽑기에 나선다.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허위 루머, 모욕을 일삼던 이들을 향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먼저 나서서 칼을 빼들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는 "탈덕수용소를 비롯한 '사이버 렉카' 운영자들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려한다"라고 25일 밝혔다.
아이브는 탈덕수용소 등 '사이버 렉카'로 인한 극심한 피해를 입어왔다. 그 중에서도 탈덕수용소는 아이브 멤버들을 향한 허위 루머를 만들고 유포한 온상지로 꼽힌다.
탈덕수용소는 수많은 아이돌을 타깃 삼았으나, 특히 장원영을 필두로 아이브에 대한 허위 루머 유포, 인신공격, 모욕 수준이 심각했다. 루머의 수위는 입에 담을 수조차 없이 심각했고, 이같은 내용이 영상을 통해 사실인 것처럼 유포되면서 멤버들의 고통도 매우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쉽은 아이브뿐만 아니라 소속 가수들에 대한 악성 댓글과 게시물에 꾸준히 법적 대응을 해왔다. 2022년 10월에도 소속 가수들에 대해 악의적인 비방 댓글, 혹은 글을 작성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 명예훼손을 일삼은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진행해 징역 6월과 취업 제한, 성범죄 사이트 기재 등의 처벌을 받게 했다.
법적 대응에도 계속되는 '사이버 렉카'들의 선 넘은 명예훼손에는 더 강력한 대응을 진행해왔다. 다만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허위 루머의 시발점을 찾는 데 집중했다.
스타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법무법인 리우(담당 변호사 정경석)를 통해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 해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탈덕수용소 채널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진 A씨는 유튜브가 구글이 운영하는 해외 플랫폼이라는 것을 이용해 자신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거나, 어려울 것으로 굳게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타쉽은 지난 5월 미국 법원에서 정보 제공 명령을 받아냈고, 7월 미국 구글 본사로부터 탈덕수용자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입수했다. 그러나 구글이 이같은 정보제공명령 사실을 탈덕수용자 운영자에게 알린 직후, 탈덕수용소는 "해킹을 당했다"며 기존 동영상을 삭제했고, 계정 자체도 없애버렸다. 이후 "죄송하다"라고 부랴부랴 사과문을 올렸다.
자신을 탈덕수용소 운영자라며 실명까지 공개한 A씨는 "제가 조회수에 미쳤는지 돈에 미쳤는지 암튼 미쳤다. 제 영상에서 억울하게 허위 사실과 악성 루머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팬분들에게도 죄송하다. 다시는 그런 짓 하지 않겠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소속사와 연예인분으로부터 고소, 피해 보상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저는 고소를 달게 받을 자신이 있다"라고 호소했다.
A씨의 사과에도 스타쉽은 '사이버 렉카'와 전쟁을 이어간다. 비단 이러한 가해의 책임이 탈덕수용소에만 있지 않다는 것. 또한 이번 기회로 명예훼손, 인격 모독 등을 일삼고 있는 채널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동원해서라도 더 이상의 억울한 피해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스타쉽은 "당사는 현재 법적 절차를 통해 탈덕수용소를 비롯한 '사이버 렉카' 운영자들에 대한 신상 정보를 추가로 확인 중에 있다. 기존 '사이버 렉카'들에 대한 법적 조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결국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중단된 케이스가 많았다"라며 "그러나 당사는 법무법인 리우와 함께 기존 소송과 달리 신원 파악이 상당히 이루어질 수 있는 조치를 취했고, 이를 통해 탈덕수용소를 비롯한 '사이버 렉카' 운영자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추궁하려한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온라인에서는 '해외에 본사를 둔 사이트는 개인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명제가 암암리에 사실로 통해왔다. 하지만 스타쉽이 구글로부터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유의미한 정보를 얻어냄으로써 '사이버 렉카'와 전쟁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찾아냈다. 과연 스타쉽의 이같은 노력이 아이브는 물론, 연예계의 고질병인 악플까지 뿌리 뽑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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