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와이 안치됐던 ‘국군 유해’ 7위, 70여년만에 고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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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에 임시 안치돼 있던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7구가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고국으로 돌아온다.
봉환되는 유해는 과거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 3구와 미국이 한국에서 발굴한 1구,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돼있던 6·25 전사자 무명용사 묘역을 재개장해 확인한 결과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3구 등 7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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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6일(한국시간)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 등 인수단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 인수식을 거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미측에선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대표로 참석한다.
봉환되는 유해는 과거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 3구와 미국이 한국에서 발굴한 1구,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돼있던 6·25 전사자 무명용사 묘역을 재개장해 확인한 결과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3구 등 7구다. 앞서 북한은 1990~1994년 단독 발굴한 유해를 208개 상자에 나눠 담은 뒤 1995년 미국으로 보내는 등 몇 차례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에 협조했다.
특히 7구 중 1구는 신원이 고 최임락 일병으로 확인됐다. 최 일병 유해는 북한이 함경남도 장진에서 수습해 1995년 송환한 유해로 국군 유해 발굴 개시 이후 214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다. 고인은 1931년생으로 1950년 8월 입대해 미 7사단 카투사(미군 배속 한국군)에 배치됐다. 인천상륙작전 등 격전지에서 활약하다 1950년 12월 12일 장진호 전투에서 19세로 전사했다. 고인의 형 고 최상락 하사(1929~1950) 역시 1950년 8월 전사한 참전용사였다. 형 유해는 전사 직후 본가로 봉송됐다. 동생이 돌아오는 것을 계기로 형제는 70여 년만에 만나게 됐다.
2012년 이후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봉환된 국군 유해는 이번 7구 포함해 313구다. 이 중 19구 신원이 확인됐다. 우리 정부도 2000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군 유해 26구를 미측에 인계했다.
유해 7구는 공군 수송기 시그너스(KC-330)에 실려 봉환된다. 국방부는 “26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할 때부터 F-35A 전투기 편대가 호위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유해 봉환식은 26일 저녁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거행된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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