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가 피 마시는 이유 있었네” 늙지 않는 비밀, ‘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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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가는걸 막을 수 없듯 노화는 인간이 겪어야 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베르티스 관계자는 "총 1233개의 혈액 단백질을 분석해 발현 패턴에 따른 노화 과정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혈액 단백체 데이터로 노화를 조절할 수 있는 노화조절인자((aging regulator)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젊은 혈장을 수혈하는 시술이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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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젊은 피 수혈하면 회춘할까?”
시간이 가는걸 막을 수 없듯 노화는 인간이 겪어야 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과학 기술의 발달로 노화의 원인을 알고 노화를 늦추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세포에서 노화의 비밀을 찾으려는 노력이 있었다면 지금은 혈액에서 해답을 찾는 각종 연구가 시도 중이다.
바이오 벤처 기업 베르티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반 정밀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단백질은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다. 이 단백질에는 수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DNA에 약 2만5000개의 정보가 있다면 단백질에는 100만개의 정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단백질을 분석하면 수 많은 질병을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베르티스는 세계 최초로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 검사인 ‘마스토체크’ 상용화에 성공했다.
베르티스가 최근 활발히 연구하는 분야가 혈액 속 단백질이다. 베르티스는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11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단백체학회 학술대회’에서 건강한 성인 337명의 혈액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노화에 따른 혈액 내 단백체의 변화를 살펴본 것이다. 그 결과 노화에 따라 발현이 증가하는 단백체가 있었고, 반대로 노화에 따라 발현이 감소하는 단백체가 있었다.
베르티스 관계자는 “총 1233개의 혈액 단백질을 분석해 발현 패턴에 따른 노화 과정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혈액 단백체 데이터로 노화를 조절할 수 있는 노화조절인자((aging regulator)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티스가 혈액 속 단백질을 분석해 노화의 비밀을 밝히려 했다면 직접 피를 주입해보는 실험도 있었다.
최근 프랑스 한 실험에서는 나이든 쥐의 칼로리를 제한하고 젊은 쥐의 피를 주입했더니 쥐의 수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선 2005년 스탠퍼드대 연구에서도 젊은 쥐의 피를 늙은 쥐에 주입했더니 간과 뼈 세포가 재생됐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신체 나이를 18세로 되돌리고자 회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미국의 백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5)도 젊은 피를 수혈받았다. 외신 등에 따르면 존슨은 월 1회, 1ℓ의 혈장을 몇 차례 수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7세 아들의 혈장을 자신에게 수혈했고, 자신의 피를 70세 아버지에게 수혈했다. 다만 존슨은 최근 이런 피 수혈이 실제 회춘에는 효과가 없었다며 수혈을 중단했다.
피 수혈은 아직까지 인체에 적용하기는 위험이 있는 단계다. 실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젊은 혈장을 수혈하는 시술이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심혈관 질환이나 알츠하이머 치매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혈장 교환 치료를 일부 임상시험에서만 제한적으로 시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노화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정부도 노화 연구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6월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노화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화를 진단 및 예방하는 ‘한국인 노화생체시계’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은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 계획 중 하나에 포함됐다.
현재 항노화 치료제 관련 시장은 2030년까지 442억달러(약 56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노화는 과거부터 인류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며 “암 정복처럼 노화를 정복하려는 인류의 다양한 연구와 시도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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