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초개인화 가전으로 기존 고객 절반 구독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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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선보인 '업가전 2.0'의 모습이다.
업가전 2.0의 서비스화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가전 구독과 함께 선택할 수 있는 각종 제휴 서비스다.
업가전 2.0의 핵심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달성하기 위해선 가전 구매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가사 영역도 구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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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패턴 입력된 세탁기 등
라이프스타일 맞춘 가전 판매
3~6년 기간 선택해 사용도 가능
냉장고 정리·세제 정기배송 등
구독과 함께 제휴 서비스 제공
‘가사 해방’ 핵심목표 달성 도와
#2. 업가전 2.0 세탁기를 구독하기로 한 A씨. 배송 전에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평소 세탁기 사용 패턴을 입력한다. 홈트레이닝을 좋아하는 A씨를 위한 ‘운동복 매일 세탁’ 코스, 강아지 옷을 위해 헹굼은 늘리고 탈수는 섬세하게 하는 ‘나만의 세탁’ 코스 등이다. 배송된 세탁기를 씽큐 앱과 연결하니 새 제품엔 이미 A씨의 설정이 적용돼 있다.
H&A사업본부장인 류재철 사장은 업가전 2.0에 대해 “가전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서비스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는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10년 주기로 가전을 바꾸는 전통적인 소비 패턴의 판을 흔들어 생활가전 사업을 서비스·구독 등 비하드웨어(Non-HW) 영역으로 확장해 사업 체질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주완 사장이 최근 회사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며 예고한 ‘서비스화’(Servitization)의 일환이다.
류 사장은 구독 서비스로 가전 교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수요가 너무 늘어날까 걱정”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금의 고객 절반 이상을 (가전 구매에서) 구독으로 바꾸겠다”며 “이른 시일 안에 이런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가전 2.0의 서비스화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가전 구독과 함께 선택할 수 있는 각종 제휴 서비스다. 업가전 2.0의 핵심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달성하기 위해선 가전 구매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가사 영역도 구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 세탁기는 세탁만 하는 가전이었다면, 제휴 서비스와 연계한 업가전 2.0은 세탁에 더해 드라이클리닝, 의류 보관 등 의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세탁 솔루션이 된다.
LG전자는 업가전 2.0을 위해 3년 이상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자유롭게 설치·삭제하듯, 가전에서 개인 맞춤형 기능을 추가·삭제하기 위해 스마트 가전용 인공지능(AI)칩 ‘DQ-C’와 가전 OS를 자체 개발했다.
특히 DQ-C칩은 AI프로세서 탑재로 딥러닝 알고리즘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음성인식 등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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