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감정 복잡" 신림역 흉기 난동 30대, 사이코패스 검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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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흉기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자신의 감정을 이유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거부했다.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조모씨는 이날 저녁 7시 40분쯤 진행중이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거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관악경찰서는 이날 낮 1시30분부터 조씨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씨는 검사에 동의했다가 거부했다가를 반복한 뒤 끝내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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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흉기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자신의 감정을 이유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거부했다.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조모씨는 이날 저녁 7시 40분쯤 진행중이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거부했다. 조씨는 거부 이유에 대해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관악경찰서는 이날 낮 1시30분부터 조씨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씨는 이 검사가 시작되기 전 돌연 본인의 심정이 담긴 자술서를 제출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자술서를 쓸 때까지 기다린 후 이날 저녁 7시25분쯤 진단검사를 실시하려 했다. 하지만 조씨는 검사에 동의했다가 거부했다가를 반복한 뒤 끝내 거부했다.
조씨는 또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하지 않고 유치장으로 향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금 피의자의 유치장 보관 물품은 압수 대상이 아니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씨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범행이 계획적이었다는 증거를 쌓아가고 있다.
먼저 조씨가 범행을 최소 하루 전부터 계획했다는 정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범행 약 23시간 전인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자신이 소유한 아이폰을 초기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58분 이후 브라우저 기록만 확보했으며 사건과 관련성이 있는 검색기록, 통화기록, 메시지, 사진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방법 등을 검색하고 이게 발각되면 안되니까 초기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또 평소 사용하던 컴퓨터 본체를 망치로 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직후 조씨 주거지에서 훼손된 컴퓨터를 확보했다. 현재 경찰청에서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조씨는 범행 직전 할머니 자택을 방문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범행 전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만나러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조씨는 범행 직후 조사에서는 평소에도 할머니를 자주 방문한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범행 다음날 조사에서 태도를 바꿨다.
조씨는 지난 21일 할머니 댁에서 나온 뒤 사건 발생 10분 전인 낮 1시57분쯤 서울 금천구에 한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친 뒤 택시를 타고 범행 현장인 신림역 인근으로 향했다. 흉기 1개는 택시에 놓고 내렸고 나머지 1개로 범행했다.
이어 지난 21일 오후 2시7분쯤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노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이 조씨의 의료기록을 조회한 결과 2018년 1월부터 범행 당일까지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2013~2017년 병력도 확인중이다.
조씨는 과거 폭행 등 3회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성년자 시절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경력자료는 14건에 달한다. 조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여부는 심의를 거쳐 오는 26일 결정된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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