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땅값 0.01%↓… 10년 6개월 만에 하락

전국 땅값 상승 12.5년 만에 최저
상반기, 2022년 말 대비 0.06% 올라
월별 지가는 3월 이후 연속 상승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 상승 폭이 반기 기준으로 1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 땅값은 10년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 가던 전국 땅값이 3월부터 4개월 연속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상반기 전국 지가상승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지가는 0.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0.82%)보다 0.76%포인트, 지난해 상반기(1.89%)보다 1.83%포인트 하락했다. 지가상승률은 2010년 하반기(0.059%) 이후 12년6개월 만에 가장 낮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도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상반기 지가 변동률은 수도권(0.89%→0.08%)과 지방(0.72%→0.02%) 모두 지난해 하반기보다 낮았다. 전국 시도 가운데 상반기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제주(0.45%→-0.35%)였고, 울산(0.49%→-0.16%), 대구(0.82%→-0.12%), 전북(0.86%→-0.08%)이 뒤를 이었다.

서울 땅값은 지난해 하반기 0.75% 올랐으나 올해 상반기엔 0.01% 하락했다. 서울 땅값이 반기 기준으로 하락 전환한 것은 2012년 하반기(-0.05%) 이후 10년6개월 만이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 서울 성북구(-0.64%), 서대문구(-0.61%), 도봉구(-0.56%), 동대문구(-0.55%), 강서구(-0.54%) 등 152개 시군구의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분기별로 올해 1분기 전국 지가는 0.05% 하락했으나 2분기에는 0.11% 올랐다.

월별로는 전국 지가가 3월 이후 6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지가 수준을 회복했다. 전기와 비교한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대구(26.4%), 대전(24.5%), 서울(23.3%) 등 8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제주(-19.9%), 경남(-8.1%) 등 9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