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만 붙으면 주가 폭등…"과열된 밈 주식" 우려도
오늘(25일) 살펴볼 이슈는 주식입니다. 주식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면, '에코프로'란 회사 다 알 겁니다. 1년 전 10만원 하던 주가가 오늘은 129만원이 됐습니다. 13배 올랐습니다. 이 회사는 전기차에 쓰이는 2차 전지 만듭니다. 2차 전지 유망한 건 맞죠. 하지만 요즘 전기차, 예전만큼 안 팔립니다. 그런데도 이 회사 주가는 계속 오릅니다. 온라인에서 더 오를 거란 기대가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유행처럼 따라하고 퍼나르는 '인터넷 밈'이랑 합쳐서 "이쯤 되면 이건 밈 주식이다"란 말까지 나옵니다. 기업가치가 아니라 온라인 입소문에 차트가 움직인다는 겁니다. 오늘도 2차 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는데,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주식시장에서 포스코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120조원을 넘었습니다.
하루새 5조원, 한달새 50조원 넘게 늘어난 겁니다.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2차전지 소재로 사업을 넓힌 걸 긍정적으로 평가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샀습니다.
2차전지는 전기차에 주로 들어가는데,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질거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겁니다.
모기업인 포스코홀딩스는 어제 16%에 이어 오늘도 2.4% 올랐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배로 오른 겁니다.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어제 오늘 모두 10% 가량 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실적보단 기대감이 훨씬 더 큰 상황입니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260억원이었는에, 이 가운데 2차전지 소재 비중은 5% 가량밖에 안됩니다.
2차전지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 따지는 잣대인 주가수익비율이 100배를 넘은 상태입니다.
이때문에 몇몇 증권사는 매수 의견을 거둬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2차전지 테마주에 대한 투자 열기는 뜨겁습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시작한 LS 주가도 오늘 상한가를 쳤습니다.
대표적인 2차전지 테마주인 에코프로는 지난주 100만원을 넘은데 이어 오늘은 130만원 가까이 오른채 마감했습니다.
2차전지 테마주가 기업가치의 영역을 넘어 너도나도 투자하는 쏠림 현상으로 주가가 오르는 '밈주식'화됐단 지적도 나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불확실한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가 너무 지금 과열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한풀 꺾인 상태입니다.
충전소 부족, 전기요금 인상 등의 변수가 해결이 돼야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단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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