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韓美日 회담 직후 '8월 말' 방류하나[이정주의 질문]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23. 7. 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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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이정주 기자

[앵커] 정다운의 뉴스톡 매주 화요일마다 만나는 코너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시간입니다. 오늘도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 빠지지 않고 다녀온 이 기자 만나보겠습니다. 오늘은 브리핑에서 어떤 질문을 했나요?

[기자] 네, 오늘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외교 일정에 대한 짧은 질문을 하고 왔는데요. 현재로선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발표 이후 잠시 오염수 이슈가 소강상태로 보이지만, 점차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계속 일본은 방류 시점을 '올 여름', '올 여름'이라고 하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대체 방류 시기가 언제인가요?

[기자] 저도 답답한데요. 원론적인 말씀 먼저 드리면, 방류할지 말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아닙니다. 다만 일본 언론을 통해 추정하는 날짜는 8월 말 그러니까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바로 이 시즌입니다.

[앵커] 왜 그런가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본 자국 내 정치 일정과 관련이 있는데요. 다음달 중순부터는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인근 지역인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등에서 지방선거가 실시됩니다. 8월 17일 이와테현 지사 선거가 있고, 오는 10, 11월엔 각각 미야기현·후쿠시마현 의회 선거가 진행됩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는 것은 최대한 피할 것이란 관측이 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태 발생 이후 인근 지역 어민들이 오염수 방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수산물 소비 급감에 대한 해당 어민들의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오는 9월에도 방류를 하면 되는데, 왜 굳이 여름 방류를 고집하는 겁니까?

[기자] 9월 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고, 9월 중순에는 인도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이은 외교 일정을 앞두고 있는 기시다 총리 입장에선 결국 8월말 또는 9월 초를 오염수 방류의 '적기'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미 많은 보도에서 나왔지만, 다음달이죠, 8월 18일 미국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죠. 여기서도 오염수 이야기가 나올까요?

[기자] 네, 다음달 18일 미국 대통령의 공식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앞서 지난 4일 IAEA 최종 보고서가 나온 이후에 미국 정부에서 과학적 검증을 신뢰한다는 메시지가 나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측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중론입니다. 아무래도 미국의 최종 동의를 받은 후 이를 바탕으로 1주일 후에 방류하는 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쿄전력은 지난 21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를 외국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준비를 마친 희석·방류 설비의 모습. 연합뉴스


[앵커] 오늘은 일본에서 오염수 관련 한일 국장급 실무협의가 열렸다면서요?

[기자] 네, 우리 측 외교부 관계자가 어제 일본에 도착해서 오늘 회의가 끝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아마 내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무 협의에선 지난 7일 우리 측이 발표한 독자 검증 보고서에서 언급한 기술적 권고안 4개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요구한 3가지 사안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의 후속 조치 등 크게 3가지 사안을 기시다 총리에게 요구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부분도 좀 논란이 있었죠?

[기자] 일본 측은 지난 18일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오염수 관련 온라인 설명회에서 방류 모니터링 과정에 우리 측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것은 IAEA의 권한이라고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모니터링 정보에 대한 실시간 공유와 기준 초과시 방류 중단 등도 이미 도쿄전력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에서 수용한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 측 요청의 실효성에 의문이 있는 상탭니다. 다만 지난 7일 우리 정부 독자 검토 보고서 발표 당시 기술적 보완사항 권고안으로, 다핵종제거설비(ALPS) 크로스플로우 필터 고장이 반복되는 만큼 점검주기 단축과 ALPS에 대한 연 1회 입·출구 농도 측정시 추가 핵종 측정, 방사선영향평가 관련 선원항의 변경이 있을 경우 재수행, 주민 피폭선량 평가 중 실제 배출량을 토대로 평가 및 공개 등을 담았는데 이에 대한 내용이 어떻게 귀결됐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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