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자유형 200m 銅…한국 최초 2회 연속 메달(종합)

김희준 기자 2023. 7. 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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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서 지난해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입상
한국기록 1년 만에 0.05초 단축
[후쿠오카=AP/뉴시스] 황선우가 24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출전해 역영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5초07을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다. 2023.07.25.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한국 수영 선수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새 역사를 써냈다.

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매튜 리처즈(1분44초30), 톰 딘(이상 영국·1분44초32)에 이어 3위에 오른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시상대에 오른 것은 황선우가 처음이다.

황선우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경영 선수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것은 박태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다른 종목까지 범위를 넓혀도 박태환, 다이빙의 김수지(2019년 광주 대회 1m 스프링보드)에 이어 3번째였다.

아울러 한국 경영 선수로는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을 품에 안았다. 자유형 200m만 보면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었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땄고,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을 이룬 적은 없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했고, 2013년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은 휴식을 이유로, 2015년 카잔 대회는 도핑 징계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는 출전했지만 노메달로 마쳤다.

황선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기록을 1년 만에 0.05초 단축했다.

지난해 자유형 100m, 200m를 석권한 이 종목 강자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1분44초90으로 4위에 그쳐 2연패가 좌절됐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경영에서 최초로 단일 종목 동반 결승 진출을 일군 가운데 함께 결승에 오른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은 1분46초04를 기록해 6위에 자리했다.

예선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1분46초69의 기록으로 13위에 그쳐 준결승에서 비교적 불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았던 황선우는 1분45초07을 기록하고 조 1위, 전체 3위에 올라 무난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우는 준결승 성적에 따라 3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4번 레인에는 라이벌 포포비치가 자리했다.

8명 중 두 번째로 빠른 0.63초의 반응속도로 물에 뛰어든 황선우는 초반 50m까지 24초23을 기록해 2위를 달렸다. 23초74를 기록한 포포비치가 선두로 치고 나갔다.

레이스 절반이 지났을 때에도 황선우는 3위였다. 기록은 50초77이었다. 여전히 선두는 50m 지점을 50초18로 통과한 포포비치였고, 키어런 스미스(미국)가 황선우에 0.01초 차 앞선 50초76으로 2위였다.

반환점을 돈 황선우는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선두를 지키던 포포비치와 격차를 줄여나갔다. 100~150m 구간에서 26초80을 기록한 황선우는 150m 지점을 1분17초57에 통과했고, 포포비치의 기록은 1분16초78이었다.

황선우와 포포비치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듯 했던 레이스는 마지막 50m에서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150m 지점까지 3~5위를 다투던 2번 레인의 리처츠와 6번 레인의 딘이 약속이나 한듯 매섭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리처즈와 딘은 속도를 바짝 끌어올려 선두 포포비치를 거의 따라잡은 황선우를 결승점 바로 앞에서 추월했다. 리처즈가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고, 이어 딘과 황선우가 터치했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황선우도 26초85를 기록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렸지만, 마지막 50m 구간기록 각각 26초53, 26초42로 놀라운 뒷심을 뽐낸 리처즈와 딘에 밀리고 말았다.

초반에 페이스를 올리는 전략을 갖고 나왔던 포포비치는 힘이 떨어지면서 마지막 50m 구간기록 28초12에 그쳐 4위까지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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