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친원전 정책 효과 온실가스 12년來 최저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으로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5450만t에 그치며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25일 공개한 온실가스 배출량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배출량은 6억5450만t으로 2021년(6억7810만t)보다 3.5%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2018년(7억2700만t)과 비교하면 10% 줄었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7억120만t에서 2020년 6억5620만t으로 줄어들었다가 2021년에 소폭 증가한 뒤 지난해에 감소했다. 지난해 배출량은 2010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보다 2.6%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원전을 활용하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환 부문에서 970만t, 산업 부문에서 1630만t, 수송 부문에서 80만t, 폐기물 부문에서 10만t이 줄었다. 건물 부문과 농축수산 부문에서는 각각 140만t, 30만t 늘었다.
발전을 포함한 전환 부문의 지난해 배출량은 2억1390만t으로, 2021년(2억2370만t)보다 4.3% 줄었다. 이는 원자력·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늘어나고,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자력 발전량은 2021년 158.0테라와트시(TWh)에서 지난해 176.1TWh로 18.1TWh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도 43.1TWh에서 53.2TWh로 10.1TWh 증가했다. 반면 석탄 발전량은 종전 198.0TWh에서 193.2TWh로 줄었다.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2억4580만t으로 2021년(2억6210만t)보다 6.2% 감소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철강업과 석유화학업의 생산 활동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9780만t으로 2021년(9860만t)보다 0.8% 줄었다. 경유 값이 오르면서 경유 소비량이 줄고 전기·수소차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휘발유 소비량은 4.2% 증가했지만 경유 소비량은 3.6% 감소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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