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보인 90대 참전용사 "다시 선택해도 한국…멋진 나라됐다"
[앵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지금은 90대가 된 6.25전쟁 참전 용사들이 정부 초청으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서울서 열린 공동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에 감격해하거나 "다시 선택하더라도 한국에 가 싸울 것"이라며 힘줘 말한 용사도 있었는데요.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에서 온 91살의 참전용사 에드워크 버크너.
6·25전쟁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에드워드 버크너 / 참전용사> "여러분께서 초청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미안합니다. 전쟁 때 만났던 한국 사람들은 항상 친절하고 감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준비해 온 종이를 꺼내 들고 전쟁 당시 막사 청소를 도와준 소년이 그립다고도 했습니다.
그 옆에 앉아 있던 93살의 영국인 콜린 새커리 참전용사는 우리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콜린 새커리 / 참전용사> "함께 근무하던 한국 병사가 아리랑을 자주 불러 저도 금방 친숙해졌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자장가인 줄 알았는데 하도 많은 사람이 불러서 나중에는 아리랑이 한국의 국가인 줄 알았습니다."
영국의 경연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까지 거머쥔 새커리 용사는 부산에서 열릴 정전 70주년 행사 때 '아리랑'을 열창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91살의 참전용사 윌리엄 워드 역시 전쟁 때 인연을 맺은 한국 소년을 찾고 있다며 70년 넘게 간직한 사진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행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 워드 / 참전용사> "입대 후 복무지역 선택하라 해서 아시아를 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잘한 결정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하라해도 똑같이 선택해 참전할 것입니다. 한국인은 대단한 사람들이고 한국에서 싸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세 명의 용사는 모두 전쟁 때와 완전히 달라진 한국의 모습에 기쁘다며 '멋지게 아름다운 나라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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