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도 청약 '후끈' 용산호반써밋에 1만명 몰려
10억 시세차익 기대에
인근 개발 호재로 흥행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사진)'이 1순위 청약에서 1만명이 넘는 청약통장이 몰렸다. 정부의 규제지역 완화 이후 진행된 첫 투기과열지구 분양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서울의 청약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1순위 청약에는 65가구 모집에 1만575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62.69대1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모든 타입이 해당 지역에서 마감됐다. 입주는 2025년 3월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25가구 모집에 2251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90대1을 기록했다.
서울 용산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정부의 규제지역 완화 이후 투기과열지구에서 이뤄진 첫 번째 분양이다. 최근 서울 분양단지와 달리 전매제한 규제가 적용돼 전세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치를 수 없다.
자금 부담이 높지만 흥행에 성공한 것은 주변 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이 월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용면적 84㎡ 기준 이 단지 최고 분양가는 16억3390만원이다. 전용 105㎡는 20억707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용산센트럴파크 전용면적 102㎡는 지난 5월 30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10억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 개발 호재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한강로 라인을 따라 초고가 아파트들이 들어선 상황에서 용산정비창, 용산민족공원, 동부이촌동 등 인근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주변 시세와 비교했을 때 수요자들이 고민할 필요가 없는 단지"라고 밝혔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지역 완화 이후 첫 투기과열지구 분양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그만큼 서울의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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