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범죄피해를 당했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Q. 범죄피해를 당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처라고 하는데 솔직히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알고 있지만, 절차도 복잡하고 아이가 경찰서에 가서 사건을 진술해야 하는 데 심리적으로 더 불안해하지 않을까요?
A. 청소년기에 범죄피해를 입었을 경우 성인에 비해 후유증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보호와 지원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해 청소년을 위한 보호와 처우에 대한 개선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범죄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보호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된다면 범죄피해에서 회복되거나 피해를 극복하지 못하게 돼 피해로 인한 상처가 평생에 걸쳐 고통을 줍니다. 특히 학업 수행 능력 저하, 우울증, 성격장애와 같은 정신건강의 문제뿐만 아니라 가출, 약물 남용과 같은 문제 행동이나 비행 행동, 나아가 자살에까지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합니다.
청소년 피해자들은 대인관계에 대한 불신과 죄책감, 주위에 알려지는 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힘들어합니다. 특히 청소년은 부모가 하지 말라는 행동을 하다가 범죄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성인보다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질문과 같이 범죄피해를 입었을 경우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지만, 그 과정에서 피해 청소년이 경험하게 될 정서적인 어려움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복잡한 수사 절차에서의 불편함, 가해 학생 처벌의 불확실성과 보복의 두려움으로 인해 피해 청소년들이 경찰 신고를 회피하는 이유도 있을 수 있습니다.
피해 청소년들에게 범죄피해 사실에 대한 신속한 대처도 중요하지만, 청소년의 발달 특성을 고려한 지속적인 심리 상담 지원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피해 청소년에게 책임을 묻기보다는 그들의 입장에서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화가 가장 필요합니다. 범죄피해 청소년의 심각성을 고려해 심리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청소년들이 다시 밝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서효정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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