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없고 에어건은 지정 시간만…수통골 탐방길 이용객 불편 지속

이태희 기자 2023. 7.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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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수통골 탐방로 내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안전시설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수통골 탐방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A씨는 "산책을 마치고 흙먼지를 털기 위해 에어건을 찾았으나, 이용 시간이 지났다고 철거해 갔더라"라며 "또 어두운 시간대에도 가로등이 하나도 없는데, 날씨까지 추워지면 데크길이 빙판길로 변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좋은 시설을 이렇게 내버려 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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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민원에 오후 5시 30분부터 에어건 사용 불가…저녁 이용객 불만 ↑
탐방길 가로등 없어 밤만 되면 깜깜…저조도 조명설치된 광릉숲과 대조
겨울철 데크길은 낙상 빈번…계룡산국립공원 "상권 민원 및 환경단체 의견"
25일 오전 11시쯤 찾은 수통골 무장애 탐방로. 가로등 없이 무성한 나무만 자라있다. 사진=이태희 기자

계룡산 수통골 탐방로 내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안전시설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소음 발생을 이유로 에어건 사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가로등 미설치로 안전 사각지대를 조성하는 등 이용객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25일 국립공원공단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수통골 무장애 탐방로는 유성구 덕명동 수통 계곡을 따라 1㎞ 가량 조성된 탐방로로, 넓은 폭과 8% 이하의 경사도로 조성돼 있는 등 걷기 쉬운 산책로라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매력에 시민들은 물론 주민들도 많이 찾고 있으나, 에어건 시간제한과 가로등 미설치 등으로 저녁 시간대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수통골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에어건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에어건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다수 발생, 야간 시간 에어건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용객들은 이러한 시간 제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근엔 민가도 없는데 정확한 민원 발생 요지를 설명하지 않고 이용 시간만 제한한다는 것이다.

탐방로 내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 않은 점도 이용객들의 불만으로 꼽힌다.

실제 확인 결과, 탐방로는 무성히 자란 나무들로 인해 안전사고 및 범죄 사각지대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치된 가로등을 단 한 개도 찾을 수 없었다.

반면 경기 남양주 소재 광릉숲 둘레길 등은 저조도 조명을 설치해 최소한의 생물권 보전을 확보하는 한편 각종 안전사고와 범죄를 예방하고 있다.

탐방로 일부 구역에 설치된 데크길엔 야자매트와 같은 미끄럼 방지 시설이 없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수통 계곡의 영향으로 겨울철 데크길이 결빙돼 낙상 사고로 이어진다는 의견이다.

수통골 탐방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A씨는 "산책을 마치고 흙먼지를 털기 위해 에어건을 찾았으나, 이용 시간이 지났다고 철거해 갔더라"라며 "또 어두운 시간대에도 가로등이 하나도 없는데, 날씨까지 추워지면 데크길이 빙판길로 변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좋은 시설을 이렇게 내버려 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에어건 시간 제한의 경우 인근 상인들이 민원을 제기한 것"이라며 "현재 화장실까지만 가로등이 설치돼 있는데, 환경단체의 의견에 따라 탐방로엔 가로등을 설치하지 않았다. 저조도 조명 설치도 빛공해로 인식할 수 있어 설치가 어렵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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