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 심의 빈틈 많아… 대책마련 시급

윤신영 기자 2023. 7.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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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도서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 의원은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학교도서관과 공공 도서관에 과도한 표현이 담긴 성교육 도서들이 비치돼 있다며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교육 지도를 위한 방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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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권의 책 문구를 일일이 살펴볼 수 없어"
지민규 충남도의원이 25일 제346회 임시회에서 긴급현안질의를 하고 있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도서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5일 지민규 충남도의회 의원(아산6·국민의힘)은 제346회 임시회에서 '아동·청소년 성교육 범위를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나'를 주제로 긴급현안질문을 했다.

지 의원은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학교도서관과 공공 도서관에 과도한 표현이 담긴 성교육 도서들이 비치돼 있다며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교육 지도를 위한 방안을 촉구했다.

지 의원은 "성교육의 목적은 생명의 존중감과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과 성폭행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지만 아직은 미성숙한 아이들이 이와 같은 도서를 어른의 지도 없이 접하게 된다면 자의적으로 해석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도하게 표현된 일부 그림과 글들이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자극을 주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학교도서관에 비치된 도서 중 학생의 발달 수준에 맞지 않거나 교육적 측면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은 현재 내부적인 논의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각 전문가들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들어 합리적인 방법을 도출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에 비치된 책은 현재 심의 과정에서 수백 권에 달하는 책의 문구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나 기준이 없어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이와 유사한 문제가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책은 각 학교에 있는 관련 법에 따른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지 특별한 기준은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연령별 체계적인 성교육이 마련돼 있지만 아이들의 성인식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학교 교육과의 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성교육을 바라보는 관점도 부모마다 천차만별이라 성교육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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