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학생 키 성장 지원 조례' 본회의 통과…진통 예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부터 대전에서 학생의 키 성장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전국 최초로 시행된다.
25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27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영삼(국민의힘·서구2)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대전시교육청 학생 키 성장 지원 조례안'이 원안 가결됐다.
조례안은 교육감이 초등학생 성장판 검사비 지원, 키 성장 맞춤형 급식 식단이나 운동 프로그램 개발·운영, 그 밖에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 교육·시민단체, 학부모 "외모지상주의 부추겨"
내년부터 대전에서 학생의 키 성장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전국 최초로 시행된다.
조례안 발의 때부터 지역 시민·교육단체 등 반발이 거셌던 만큼 조례 시행 후에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25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27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영삼(국민의힘·서구2)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대전시교육청 학생 키 성장 지원 조례안'이 원안 가결됐다. 조례안은 교육감이 초등학생 성장판 검사비 지원, 키 성장 맞춤형 급식 식단이나 운동 프로그램 개발·운영, 그 밖에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의회와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1학년생 1만 1402명(5월 기준)에게 성장판 검사비로 5만 원씩 지원할 경우 연간 약 5억 7000만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초등학생 전체로 확대하면 약 37억 원 규모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를 비롯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전복지공감 등 지역 교육·시민단체들이 조례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키 성장 조례안은 성장판 검사에만 한정하는 부실한 조례"라며 "아이들의 생활 습관, 영양상태, 체육활동 등 건강 상태와 성장 주요 요소는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의 키에만 중점을 두면서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길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작은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중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부 학부모들도 반발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정모(30대·서구 용문동) 씨는 "키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다. 유전의 영향도 있고 영양학적 측면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자칫 아이들이 키가 작은 데 대해 상처를 입게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기차 화재 또"… 아산 모종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화재 - 대전일보
- 세종 싱싱장터 '4호 소담점' 내년 초 개장…집현동에 '수산물유통센터' 건립 검토 - 대전일보
- [영상] "무인카페서 534만 원 어치 공짜로"… 간큰 대전 고등학생들 - 대전일보
- 대전 아파트 공사장 근로자 1명 토사 매몰…사망한 채 발견 - 대전일보
- 오늘 '금융시장·은행' 1시간 늦게 개장…지연 이유는 - 대전일보
- 이준석 "출연료 3000만 원? 대표가 당협행사에 돈을 왜 받나" - 대전일보
- 이재명 "법정 향하는 아내, 죽을만큼 미안… 희생제물 됐다" - 대전일보
- 與, '김여사 특검법' 본회의 표결 불참 결정 - 대전일보
- 아산 음식점 화재 벌써 지난해 2배…"대형화재 우려 후드·덕트 각별 주의" - 대전일보
- KT충남충북광역본부, 청남대에 AI 로봇 도입 확대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