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터지는 '묻지마' 범죄에 지역사회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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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이후 지역사회에서도 '묻지마 범죄'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과거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폭행 사건 등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크다.
이 같은 과거 지역 내 묻지마 범죄 사건에 이어 이번 신림역 칼부림 사건까지 더해지며 불안감을 토로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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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피해자 될 수 있어" 불안 호소하는 지역 주민
최근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이후 지역사회에서도 '묻지마 범죄'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과거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폭행 사건 등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크다.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조모(33·구속) 씨가 휘두른 흉기에 20대 남성이 숨지고, 30대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조 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묻지마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묻지마 범죄는 피의자와 피해자 간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거나, 범죄 자체에 이유가 없이 불특정 대상을 상대로 행해지는 살인 등의 범죄 행위를 말한다. 길거리와 지하철 등 일상적 공간에서 아무 이유 없이 무방비로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불안감을 야기한다.
앞서 대전에서도 이 같은 묻지마 범죄가 일어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낮 1시쯤 대덕구 신일동에서 한 30대 남성이 3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민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대치 끝에 피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9년에는 대전 서구 유흥가 골목에서 길은 묻던 애꿎은 시민을 상대로 10대들이 묻지마 폭행을 벌여 검찰에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당시 피의자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주점 출입이 거절되자 화가 난 상태로 골목에 모여있던 중, 마침 지나가던 피해자가 길을 묻자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해 상해를 가한 것이다. 이들의 무차별적인 묻지마 폭행에 당시 지역사회는 큰 충격을 입었다. 이밖에 지난 2016년에도 대덕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6살 김모 군이 가방에서 꺼낸 벽돌로 동승해있던 28살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군은 피해 여성과 전혀 모르는 사이였으며 전날 친구와 다퉈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과거 지역 내 묻지마 범죄 사건에 이어 이번 신림역 칼부림 사건까지 더해지며 불안감을 토로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다. 언제든 피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주민들도 부지기수다.
대덕구 오정동 주민 장모(43) 씨는 "지역에서도 심심찮게 묻지마 범죄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모방범죄가 일어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일상이 위협받는 기분이다. 너무 무섭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쌍절곤이나 후추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을 구비해놓기도 했다.
유성구 봉명동 주민 신모(23) 씨는 "나 스스로 내 몸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호신용품을 구매하게 됐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뭐라도 갖고 있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며 "사회가 너무 공포감으로 물드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다. 묻지마 범죄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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