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머리 긴 여자가 나타났다 '건널목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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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 '제노사이드'로 일본 추리소설 대표상을 휩쓸고 국내 많은 스릴러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사회파 미스터리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최신작 '건널목의 유령'이 출간 됐다.
일본 대표 문학상인 나오키상 후보작에도 오른 이 책은 유령이 등장하는 본격 심령 서스펜스로 올여름 한국 독자들의 더위를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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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 '제노사이드'로 일본 추리소설 대표상을 휩쓸고 국내 많은 스릴러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사회파 미스터리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최신작 '건널목의 유령'이 출간 됐다.
일본 대표 문학상인 나오키상 후보작에도 오른 이 책은 유령이 등장하는 본격 심령 서스펜스로 올여름 한국 독자들의 더위를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책은 1994년 말 도쿄를 배경으로 심령 특집 기획을 맡게 된 월간지 계약기자가 열차 건널목을 촬영한 사진에 찍힌 머린 긴 여자 유령의 신원을 추리해가는 과정을 촘촘한 필치로 그린다.
한때 전국 일간지 사회부 기자였던 마쓰다 노리오는 2년 전 사랑하는 아내가 새상을 뜨자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를 전전하다 현재는 여성 월간지에 계약직 기자로 몸담고 있다. 계약 만료를 앞둔 어느 날 다친 동료를 대신해 심령 특집 기획을 맡으라는 지시가 떨어지고 열차 건널목의 허공에 찍힌 한 여성의 사진이 논란이 되자 진실을 추적해 간다.
1년 전 벌어진 살인사건에서 여성의 정체를 파악할 실마리를 얻는다. 일본 버블 붕괴 이후 불안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공포심이나 위기감을 자극하는 이야기에 대한 욕구가 치솟던 시대,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없이 오로지 현장을 누비는 주인공에게서 당대의 사회상과 매스컴 환경이 실감나게 전달된다.
단순 공포물이 아니다. 한 여성의 죽음을 통해 드러나는 여성을 착취하는 조직 폭력배들의 실상, 정보 팔이를 하는 블랙 저널리즘과 권력 앞에 엎드리는 기자들, 부패 정치인과 건설사의 유착 관계 등을 한 꺼풀씩 벗겨내며 집요하게 파고드는 심령소설 묘사에서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 가즈아키의 실력을 확인하게 한다.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ㅣ박춘상 옮김ㅣ황금가지ㅣ3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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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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